총리가 된 요셉
창세기 41: 44-57
설교: 최영환목사
하나님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애굽왕 바로에게 꿈으로 알려주셨다. 그러나 바로는 그 꿈의 의미를 알지 못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는데 요셉이 명쾌하게 그 꿈을 해석해 주었다. 칠년 동안 풍년이 지속되겠지만 연이어 극심한 흉년이 칠년간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흉년을 대비하기 위해 명철하고 지혜로운 자를 택하여 애굽을 다스리게 하고 감독관들을 세워 풍년 때 수확의 20%를 비축하게 하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바로는 요셉을 총리로 세우고 그의 손에 인장 반지를 끼워주며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하나님의 섭리대로 총리의 자리에 오른 요셉이(시105:16-22), 만민을 구원해 내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자(45:7-8,50:20).
1. 총리가 된 요셉
십 칠세 소년 요셉이 꿈을 꾸었다.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펼치실 일들을 꿈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나 그의 꿈 이야기를 들은 형들은 기분이 상하여 그를 비웃으며 괴롭혔고 아버지 야곱도 요셉을 꾸짖었다(37:5-11).
황당하게 여겼던 그의 꿈은 십 삼년이 지나 그의 나이 삼십이 되었을 때 이루어졌다(46).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모든 백성은 그에게 엎드려 절했다(43). 훗날에 요셉의 형들도 요셉에게 엎드려 절하게 된다(50:18).
요셉의 꿈뿐 아니라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도 그대로 되었고 바로의 꿈도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이 꾼 꿈은 우리가 평소에 꾸는 그런 허망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의 뜻을 꿈(일반계시)으로 알리신 것이기에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계시가 완성된 시대를 살면서 성경 말씀을 꿈보다 더 가볍게 여기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자(벧후1:19-21).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마5:18,사40:8).
히브리인이요, 종이요, 죄수인 요셉이 하루아침에 강대국 애굽의 총리가 될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이 왕의 마음을 주관하시어 그렇게 되게 하셨다(잠21:1).
요셉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지혜롭고 명철한 자임을 깨닫고 그를 총리로 세우고 절대 권력을 위임한 것이다(38-44).
2. 가정을 이룬 요셉
바로왕은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세상의 구주)라는 애굽식 이름을 붙여주었다(45).
바로왕이 요셉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요셉에게 제사장의 딸 아스낫을 주어 아내로 삼게 했다.
물론 요셉의 장인이 된 제사장 보디베라는 이교도 지도자(태양신 숭배자)였다.
요셉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권력에 의해 이방신의 딸과 결혼해야만 했다. 하지만 요셉은 이교도인 아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향을 끼쳐 가정을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으로 바로 세워나갔다. 그것은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로,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으로 지은 것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
므낫세란 잊어버림이란 뜻이다.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고 그렇게 이름 지었다(51).
과거의 부정적인 일에 얽매이지 않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다.
에브라임은 청성함이란 뜻이다.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고 그렇게 이름 지었다(52).
현재에 대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그렇게 작명한 것이다.
3. 지혜로운 정책
요셉은 바로왕에게 조언했던 대로 풍년 기간에 소출의 20%를 세금으로 거두어 각 성읍에 비축해 두었다(48-49). 엄청난 곡물이 쌓였지만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있는 요셉에게는 그것이 많은 량이 아니었을 것이다.
요셉의 말대로 칠년의 풍년이 지난 후 기근이 시작되었다(53-54). 근처의 모든 나라가 양식 구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애굽은 비축된 곡식이 있었기에 염려 없었다.
먹거리가 떨어지자 백성들이 바로에게 찾아와 양식을 배급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하지만 요셉은 구휼미로 양식을 무상 배급하지 않고 값을 지불하고 사가도록 했다(55-56).
계속될 기근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함이었고 아울러 바로의 권력을 강화시키기 위함이었다.
애굽인들은 해마다 양식을 사기위해 가진 돈을 소진했고 급기야 가축과 농토와 자기 몸까지 바로에게 바쳐야만 했다. 그래서 애굽의 모든 땅이 바로왕의 소유가 되었고 백성들은 바로의 종이 되었다(47:13-20).
애굽 백성뿐 아니라 근처의 모든 나라 사람들도 애굽에 양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곡물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기에 애굽은 외교적 우위를 선점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다.
*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펼치셨듯이 지금도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들어 쓰심을 확신하자(사43:7,21엡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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