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명(마태복음 22: 34-46)
바리새파와 헤롯당이 의합하여 예수를 시험하여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하려 했지만 예수의 지혜로운 대답에 책잡을 것을 찾지 못하고 돌아섰다.
사두개파도 자기들의 교리를 정당화시키려고 가공의 예를 들어 질문했지만 오히려 예수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했다는 말을 듣고 돌아서야 했다.
그 후에 한 율법사가 예수께 찾아와 계명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예수께서 명쾌하게 대답을 해 주셨다. 반면에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아주 쉬운 질문을 했지만 그들은 혼란에 빠져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더 이상 예수께 감히 묻지도 못했다.
1. 율법사의 질문
바리새인들은 부활을 부정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공연한 질문을 던졌다가 부끄러움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한 자리에 모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예수께 찾아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율법사였다. 율법사를 교법사라고도 부르는데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정통신학자요 법률전문가였다. 이 사람은 서기관직을 겸하고 있었다.
율법사들은 모세의 율법을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면서 세부적인 법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가했다. 그러다 보니 계명이 613개로 늘어났고 율법사들은 그 계명 중에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기 위해 변론을 일삼았다.
이 사람은 예수는 과연 어느 계명을 크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하고 질문을 던진 것이다.
본문에는 그가 예수를 시험하여 물었다고 되어있는데 반해 마가복음에는 예수께서 대답을 잘하신 줄 알고 구도자의 자세로 찾아와 질문한 것으로 되어 있다(막12:28-34).
마태와 마가가 서로 상충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찾아온 이 사람은 율법사이기에 성경을 통해 이미 답을 가지고 있으면서 예수께 질문했기에 시험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예수의 말에 올무를 걸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지하게 자기의 생각과 예수의 생각이 일치하는지를 알려고 질문했기에 악의적인 질문자와는 달랐다.
2. 예수의 대답
무언가 거창한 것을 기대하고 율법사가 질문했는데 의외로 예수는 성경에 있는 대로 단순하고 평이한 대답을 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유대인들이 어려서부터 암송하여 매일 예배 때마다 암송하는 신명기 6장 5절에다 레위기 19장 18절 말씀을 더한 것이었다.
아무리 법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하여 만가지로 법을 만들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계명을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게 되며 수동적인 율법주의자가 될 뿐이다.
또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율법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눈만 열리게 된다.
오늘에도 종교에 매인 형식적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랑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그 계명이 쉽고 가벼워 기쁨으로 지킬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1-4계명을 지킬 수 있고 이웃의 영혼을 사랑할 때 5-10계명을 지킬 수가 있다.
예수는 그것을 아시기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하신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4:20-21)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8-10)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갈5:13-14)
3.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예수는 막힘 없이 명쾌하고 분명하게 대답하셨다.
그러던 중 예수께서 그들에게 역으로 물으셨다.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뉘 자손이냐?"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그들은 쉽게 "다윗의 자손이니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때 예수는 다윗이 기록한 시편 110편 1절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고 반문하셨다.
(1)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다: 그리스도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의 육신(肉身)만 볼 때 그렇다.
(2)그리스도는 다윗의 주시다: 다윗은 그리스도를 주(主)라고 불렀다. 그리스도는 육신으로 오시기 전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존재하셨다.
* 온 우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육신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 그 크신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예수처럼 행함과 진실함으로 형제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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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4/ 벧전4:1-6(하나님의 뜻을 좇는 교회)
2003.12.21/ 눅1:67-79(구원의 뿔을 일으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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