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좇는 교회(베드로전서 4: 1-6)
지난해는 "십자가만 자랑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내세웠는데 올해는 "하나님의 뜻을 좇는 교회"로 정하였다.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설교할 때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라고 증거했다(행13:36).
올해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내 뜻을 접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야 하겠다.
1. 지나간 때
본문 말씀에 지나간 때③와 남은 때②라는 의미있는 구절이 있다. 하나님의 구속사적(救贖史的) 관점에서의 지나간 때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을 가리킨다.
그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과 관계없는 이방인이었다(엡2:11-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피로 우리의 죄를 속(贖)해 주심으로 이제부터 우리도 하나님의 권속이 되었다(엡2:19).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행14:16)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행17:30)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이 비치는 세대에 살고 있기에 결코 우리의 죄를 핑계할 수 없다.
개개인의 생애에 있어서 지나간 때란 바로 이 시간 이전의 때 즉 과거(過去)다.
지나간 때에 우리는 무엇을 좇아 살았었는가?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1-3)
이것이 과거의 우리 모습이다. 그런데 주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주셨기에 우리는 그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
그 귀한 피로 죄사함 받았기에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우리는 여전히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아갈 때가 많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자들 중에도 자유를 방종의 기회로 삼아 여전히 육체의 소욕을 좇아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베드로는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라고 했다③. 더 이상 과거처럼 죄를 먹고 마셔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2. 남은 때
구속사적 관점에서의 남은 때는 예수의 재림까지다. 그런데 그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
예수의 비유에 나오는 악한 종처럼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신다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오시는 주인께 엄히 문책을 받을 것이다.
개개인의 생애의 남은 날은 육신의 호흡이 멈추는 때까지다. 그 날도 우리는 알 수 없다.
건강하고 젊다고 남은 날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오늘이라도 주께서 부르시면 가야 한다(의논 없이 데려가신다. 눅12:20).
우리에게 남은 때가 얼마나 될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난해보다 더 가까와졌고 더 단축되었다는 사실이다.
바울은 때가 단축하여 졌음을 인식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의 일에만 전념했다(고전7:29).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90:12)
3. 남은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는 우리가 이 순간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그럭 저럭 교인 흉내를 내면서 살아온 우리의 과거사를 사람에게는 감출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다 드러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죄의식에 사로잡혀서도 안된다. 사단이 우리의 죄를 주장하지 못하도록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고백하고 철저히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고 죄에서 자유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남은 때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야 한다.
"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②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움이니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1-14)
하나님의 뜻 세 가지를 제시해 본다.
(1)"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사43:7)
(2)"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
(3)"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
*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그의 뜻을 좇게 하시려고 때때로 고난도 주신다①. 아버지의 뜻을 좇게 하려고 주시는 고난이라면 감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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