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 탄생하신 왕
미가 5:1-15 최영환목사
미가는 이사야와 동시대의 인물로 주전 700년 경 유다왕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의 통치 시대에 약 60여 년간 활동한 유다의 선지자로 북국 이스라엘에까지 말씀을 전하였다(1:1).
미가는 다른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과 남은 자의 구원을 증거했다.
성탄절을 맞아 미가 선지자의 메시아 예언 내용을 같이 살펴보려 한다.
1. 메시아 탄생을 예고함(1-3)
1)이스라엘이 환난을 겪을 때 탄생할 것이다.
[딸 군대여 너는 떼를 모을지어다 그들이 우리를 에워쌌으니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자의 빰을 치리로다](1)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3)
곧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이방나라의 침략을 받아 업신여김을 받을 것이며, 해산(메시아가 탄생)하기까지 그들(이방나라)을 붙여두시겠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은 수모를 겪으며 살았다. 바벨론 70년 포로생활, 그 후에도 주변의 패권국 사이에 끼어 계속해서 시달려야 했다. 메데 바사(200년), 헬라-알렉산더(30년), 남국 애굽(프톨레미왕조 100년)과 북국 헬라(셀레우코스왕조 34년), 그후 잠시 독립국으로 존립했지만(마카비) 또 다시 로마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다(B.C.63년부터 계속).
정치적인 상황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어려운 때였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약 사백년간 신앙의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시기에 살던 자들을 가리켜 [흑암에 행하던 백성.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라고 했다(사9:2)
2)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2)
[베들레헴 에브라다]로 칭한 것은 스불론 지파의 베들레헴과(수19:15) 구별하기 위해서다.
룻기에는 베들레헴 전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책이 실제로 담고 있는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역사(구속사)다. 룻이 다윗의 증조모이며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보여주는 구속역사책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미가의 예언대로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다(눅2:4).
북방 갈릴리에 살던 요셉과 마리아가 남방 유다 베들레헴에서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교통이 불편했던 그 시대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두 사람이 베들레헴에 와서 메시아를 거기서 낳게 된다. 가이사 아구스도가 과세와 징병의 목적으로 호적을 명령하였기에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 호적을 하러 고향을 찾아가야 했는데 아예 거기서 이주할 요량으로 임신 중인 마리아를 데리고 간 것이다(눅2:1-7).
2. 어떤 메시아인가?
1)이스라엘을 다스릴 자다(2).
오래전 야곱도 유다지파에서 다스릴 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창49:8-10).
2)영원한 분이시다.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2).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신 영원하신 분이시다. 사도 요한도 그를 가리켜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라고 했다(요1:1). 이사야 선지자도 그를 가리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했다(사9:6).
3)여호와의 이름으로 일할 것이다.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4)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이며 자신은 아버지의 일을 하러 오셨다고 하셨다(요5:17-18,10:30-39,14:7-10).
4)목자가 되심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4)
실로 그는 자신이 선언하신 대로 선한 목자였다(요10:11).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셨다(요10:10). 그의 보호아래 있는 양들은 영생이 보장되어 있다(요10:28)
5)땅 끝까지 통치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4)
메시야의 통치 영역이 땅 끝까지 미칠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의 지상 사역은 이스라엘 땅이었다. 하지만 부활 이후 그 영역이 온 세계임을 선포하셨다(마28:19). 성령받은 자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있다(행1:8). 모든 백성이 구원에 참여할 것이다(계7:9).
그래서 예수 탄생 소식을 알리던 천사는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고 한 것이다(눅2:10).
6)평화로 다스림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5).
앗수르 사람의 침략에서 메시아가 구원을 베풀 것이라고 했다(5-6)
앗수르 군대가 이스라엘 땅에 침노하여 궁들을 짓밟을 때 주께서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주의 뒤를 따르는 교회의 지도자들)을 일으켜 적들을 치고 건져낼 것이라 했다.
이사야도 메시아를 가리켜 평강의 왕이라 했다(사9:6). 바울은 그를 가리켜 우리의 화평이라고 했다(엡2:14).
7) 남은 자를 통치하심
7절과 8절에 [야곱의 남은 자]라는 말이 반복된다. 남은 자는 환난에서 승리한 선택받은 언약 백성을 의미한다.
남은자의 특성은 이슬 같고 단비 같다(7)- 구원의 은총을 입은 자들은 이슬처럼 은혜를 끼칠 수 있고 단비(소낙비) 같이 은혜를 끼칠 수 있다.
또한 남은 자의 기질은 사자와 같다(8)- 구원의 은혜를 받는 자는 소수다. 그들은 사자처럼 담대하다. 유대지파의 사자이신 예수처럼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3. 메시아 시대(10-15)
전쟁을 종결짓는다(10-11)
우상 철폐와 심판(12-15)
* 미가의 예언대로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에 오셨다. 초림의 주님은 죄인을 대신하여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대속의 제물이 되셨다. 그리고 그는 만왕의 왕위를 받으러 하늘나라로 가셨다. 이제 다시 오시어 온 세상을 다스릴 왕으로 재림하실 것이다.
그의 통치가 온 땅에 미칠 그 날을 고대하면서 받은 은혜대로 이슬과 단비 같이 주변에 유익을 주는 삶을 살 뿐 아니라 사자처럼 담대하게 세상과 싸워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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