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있을찐저(1)(마태복음 23: 13-22)
예수는 제자들에게 모세의 자리에 앉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경계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만하고 행치 않았기 때문이며, 남에게 짐을 지우고 자기들은 태만했기 때문이며, 사람에게 보이려 했기 때문이요, 대우받고 높아지려 했기 때문이다.
예수는 그들의 잘못되어 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거룩한 분노로 그들을 향해 일곱 가지 화(禍)를 선포하셨다.
이 말씀이 우리 교회나 우리 자신과 상관이 없기를 원한다면 철저하게 회개해야 할 것이다.
1. 서기관과 바리새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자들로 율법을 밝히 알고 있었지만 실상 그들의 신앙은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가 아니라 사람의 눈만 의식하는 인본주의였다.
(1)외식(外飾): 예수는 거듭해서 그들을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이라고 부르셨다.
외식이란 단어의 원어는 배우를 뜻한다. 배우는 관객을 위해 자기가 아닌 사람을 연기한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진 상태임에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처럼 흉내를 내며 경건을 과시했기에 예수께서 그들을 외식하는 자라 칭하신 것이다.
오랜 세월 목회를 하면서 자책하는 것은 나도 때때로 외식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2)우맹(愚氓):또한 예수는 그들을 "소경된 인도자여" "우맹이요 소경들이여"라고 부르셨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자들을 가리켜 맹인이라고 부르고 글을 깨치지 못한 자들을 가리켜 문맹이라 부른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해 우맹이라 한 것은 영적 분별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영적 지도자라면 마땅히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그래서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라는 말씀을 들어야 했던 것이다(마15:14).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것이다.
주께서 영적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라오디게아교회를 향해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고 하셨다(계3:18).
2. 천국 문을 가로막는 자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⑬
"화 있을찐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눅11:52)
예수는 천국 문이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10:9).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사람들이 예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그들은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요7:49)라 비난했고 예수를 가리켜 "하나님께로서 온 자가 아니다"(요9:16)라고 공표하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들은 출교하기로 결의했다(요9:22).
이처럼 그들은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구원의 길을 가로막은 것이다.
3. 그릇된 열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⑮
당시는 유대가 로마의 식민지였기에 이방인들이 그곳에 많이 살았는데 바리새인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고 돈 많은 이교도들을 개종시킴으로 자신들의 교세를 확장시키려했다.
이방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리를 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면서 열심히 전도한 것이다. 아무튼 그들의 수고로 많은 이교도들이 유대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예수께 찾아왔던 백부장 중에는 유대인을 위해 회당을 지어준 이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리새인들이 개종자들에게 진리의 말씀보다는 의식(儀式)과 형식적인 규례를 더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교도들은 그러한 형식이 진리인 것으로 착각하여 거기에만 집착하면서 미신적인 종교인으로 고착화되어 버린 것이다.
전도의 목적은 교세 확장이 아니다.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구원의 주되신 예수를 전하는 것이 진정한 전도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4. 가치관 왜곡
그들은 성전에서 맹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성전의 금으로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단으로 맹세하면 안 지켜도 되지만 제단의 예물로 맹세하면 지켜야 한다고 했다.
성전보다 금을 제단보다 예물을 더 중요시 하는 물질주의에서 나온 그릇된 생각이었다.
그래서 예수는 어느 것이 크냐고 반문하셨다.
물질 만능세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의 그릇된 사고를 대변해 주고 있다.
가령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건축헌금 약속하고 내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식이다.
* 바리새인에게 선포하신 일곱 가지 화(禍)중에 세 가지를 살펴보았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열심과 가치관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인지 생각해보고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정직하게 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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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5/ 마23:23-39(화 있을찐저 2)
2004.01.11/ 마23:1-12(서기관과 바리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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