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있을찐저(2)(마태복음 23: 23-39)
예수는 성별(聖別)생활을 모토로 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가리켜 외식하는 자, 우맹(愚氓)이요 소경이라 하시며 그들에게 화(禍)를 선포하셨다. 그들이 저지른 죄는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천국 문을 가로막은 것, 그릇된 열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개종시켜 자기들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으로 만든 것, 성전과 제단보다 금과 예물을 더 크게 본 것이었다. 예수는 계속해서 그들의 죄를 지적하시고 책망하셨는데 그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로 알고 두려운 심정으로 받아야 하겠다.
1. 십일조를 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표시로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했다. 논과 밭에서 수확한 것에서 십일조를 드렸을 뿐 아니라 약용으로 쓰려고 조금 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수확에서도 정확하게 십일조를 바치며 헌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일상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 신앙인의 향기를 드러내지 못하였다. 의롭지도 못했고 자비도 없었고 신실함도 없었다. 그래서 예수는 그들을 향해 너희가 십일조 생활보다 더 중요한 의(義)와 인(仁)과 신(信)을 버렸다고 책망하시며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하셨다.
성경 기록으로 볼 때 십일조를 처음 한 사람은 아브라함이다. 그가 그돌라오멜 연합군과 싸워 승리를 거둔 후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일이 있었다. 그후 모세는 기업을 받지 못한 레위인들을 위해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내게 했기에, 말라기 선지자는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죄라고 경고했다(말3:8).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하신 말씀을 빙자하여 십일조를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보다 더한 헌신을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후8:2). 그러나 아무리 많은 물질적 헌신이 있을지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빛의 열매(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엡5:9)를 맺지 못한다면 그 헌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하되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해야 한다.
2. 겉보다 먼저 깨끗이 해야할 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너희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겉치레를 중시하는 것에 대한 풍자다. 제자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은 장로들의 유전을 범했다고 비난했다. 그때 예수께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셨다.
우리 마음에 있는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 입을 통해 나와 사람을 더럽힘을 깨닫게 하셨다(마15:11-20).
경건하고 의로운 척하기보다 우리 안에 있는 죄의 소욕을 인정하고 성령의 불로 죄를 멸해주시기를 간구해야 할 것이다.
3. 회칠한 무덤
모세의 율법에는 시체를 만지면 부정을 입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평토장한 무덤을 실수로 밟지 못하게 하려고 회칠을 해 두었다.
무덤을 아름답게 회칠해둘지라도 속에는 썩은 송장이 들어 있을 뿐이다.
우리 인간은 타락한 아담의 자손이기에 아무리 종교적인 행사에 열심히 참가하며 경건의 모양을 갖출지라도 근원적으로 타락한 죄성을 어찌할 수는 없다.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13:23)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바리새인을 깨우치시려고 예수께서 한 비유를 들려주셨다. 어느날 바리새인과 세리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바리새인은 자기의 의를 하나님께 알리며 당당히 기도했지만 세리는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울부짖었다. 두 사람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세리가 바리세인보다 의롭다고 하셨다(눅18:10-14).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타락한 죄인이다. 주의 자비가 아니면 설 수 없다.
4. 죄 값을 담당해야 할 죄인의 자손
이스라엘 역사를 들여다보면 수많은 선지자들이 진리를 외치다가 순교를 당했음을 볼 수 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순교자들을 영웅시하여 그들의 무덤과 비석을 꾸미면서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박해하고 죽였던 그들의 조상을 비난했다. 그런데 예수는 너희가 바로 선지자들을 죽인 자의 자손이며 너희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말씀처럼 그들은 순교자를 애석히 여기며 그 무덤을 꾸미면서 오히려 하나님이 보내신 그의 아들을 대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더욱 교회를 핍박하게 될 것을 예수는 아셨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고 십자가에 못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장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구박하리라".
*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세대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다. 종교적인 의를 과시하기보다 근원적으로 타락한 죄성을 인정하고 주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께 엎드리는 진실한 자가 되자.
|
  |
211.186.105.222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
이름검색
메일보내기
2004.02.01/ 마24:1-14(세상 끝 징조)
2004.01.18/ 마23:13-22(화 있을찐저 1)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