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소유를 맡은 종(마태복음 25: 14-30)
마태복음 25장에는 재림과 관계된 세 가지 비유가 있다.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 비유에 이어 주인의 소유를 맡은 종에 대한 비유를 살펴보자.
어떤 사람이 외국으로 가면서 자기 소유를 종들에게 맡겼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회계하여 이익을 남긴 종들을 칭찬하며 상을 주었고 이익을 남기지 못한 종은 책망하고 쫓아냈다.
1. 주인
이 비유에 등장하는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다. 타국에 간 주인처럼 예수는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주인이 타국에 가면서 종들에게 자기 소유를 맡겼듯이 주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은사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도다"(엡4:7-8)
그리고 주인이 오랜 후에 돌아와 종들과 회계(會計)하였듯이 장차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선악간에 모든 것을 판단하실 것이다.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4:5)
2. 주권
주인은 자기 소유를 종들의 재능대로 맡겼다. 한 종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다른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또 한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달란트는 당시 통용되던 화폐의 단위다. 한 달란트는 약 6,000데나리온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TV 연기자들을 탤런트라고 부르는데 달란트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단어다.
주인이 자기 소유를 자기 임의대로 종에게 맡겼듯이 주께서 성도에게 다양한 직임과 은사와 재능과 능력들을 부여해 주셨다(고전12:4-11).
종들에게 달란트를 차별하여 주신 것은 오로지 주인의 뜻이다. 주인이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종들에게 차별하여 맡기셨는데 누가 이의를 달 수 있겠는가!
우리의 삶의 목적이 자신에게 있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갖거나 열등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우리의 삶의 목적이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임을 알진대 우리는 받은 은사에 감사하면서 믿음의 분량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 본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 다양하게 창조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고전15:41)
3. 착하고 충성된 종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남겼고 두 달란트 받은 종도 그렇게 하여 두 달란트를 남겼다.
돌아온 주인과 셈할 때 그들은 배로 남긴 것을 주인께 내 놓았고 주인은 두 종에게 동일한 칭찬과 상급을 내리셨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1)작은 일: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가 다섯 달란트를 남겼기에 다른 종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맡아 많은 것을 남긴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 우리가 때때로 자신의 재능과 은사를 대단한 것으로 알고 우쭐대고 자신이 남긴 공과를 자랑스러워 할 때도 있지만 주께서 보실 때는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하다. 서로 비교하는 것은 도토리 키 재기다.
(2)착한 종: 두 종은 주인이 떠난 후에도 종임을 자각하고 주인이 맡겨주신 달란트를 주인을 위해 장사하여 이익을 남겨 주인께 모든 것을 드렸다. 그래서 주인은 그들을 가리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부르신 것이다.
(3)상급: 주인은 그들이 주인께 드린 것을 다시 그들에게 되돌려 주셨다. 그리고 그들을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게 하셨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헌신하는 자들은 주의 나라 영광에 참예하여 후한 상을 받게 될 것이다(딤후4:7-8).
4. 악하고 게으른 종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 돈을 땅에 파묻어 두었다가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대로 내 드렸다.
(1)오해: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그는 주인을 인색한 수전노로 생각했다. 이익을 남기면 주인이 다 가져갈 것이요 본전을 잃으면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니 차라리 그 돈을 땅에 파 묻어두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2)무관심: 정말 돈을 잃는 것이 두려웠다면 은행에라도 맡겨 이자라도 남겨야 했는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진정 그 돈이 자기의 것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3)악한 종: 주인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종을 향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시고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덤으로 주시고 그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움에 내어 쫓으셨다.
* 주께서 멀리 계시든 가까이 계시든 언제든지 우리는 주의 종일 뿐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주의 영광을 위함임을 잊지 말고, 우리의 분량대로 받은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주의 일에 충성을 다하자. 주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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