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값으로 산 밭(마태복음 27: 1∼ 10)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그를 죽이려는 것을 안 가룟유다는 은 삼십을 받고 예수를 넘겨주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한밤중에 한적한 겟세마네로 검과 몽치를 든 병사들을 데리고 가서 예수께 입맞춤으로 군호를 보내 잡아가게 했다.
붙잡힌 예수는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에게 종교재판을 받고 곧 이어 빌라도 총독에게 넘기웠다. 총독의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가룟유다는 자기가 저지른 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돈을 되돌려 주었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대제사장들은 유다가 던지고 간 은 삼십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삼았다.
1. 가룟유다
예수의 제자 중에 유다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둘이었다. 가룟 출신 시몬의 아들 유다(요13:26)와 가룟인 아닌 유다(요14:22) 즉 다대오가 있다.
가룟유다도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자요 권능을 받아 귀신을 쫓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은 베드로처럼 예수가 그리스도며 영생의 말씀이 그에게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마도 그는 정치적인 야망을 가지고 예수의 제자가 되었을 것이다.
예수는 그를 너무도 잘 알고 계셨기에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말씀 하셨다(요6:70-71)
가룟유다는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공금을 횡령했다(요12:6). 그러면서도 그 누구보다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는 척하면서 옥합을 깨뜨려 예수께 향유를 부어드린 마리아를 비난했다.
아무도 그의 비리를 눈치채지 못했지만 예수는 모든 것을 아셨기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말씀하신 것이다(요13:10).
탐욕스러운 그는 결국 예수를 은 삼십에 팔아 넘기고 말았다.
2. 가룟유다의 뉘우침
유다는 무죄하신 예수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받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수욕(受辱) 당하는 것을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모든 인류가 비록 타락한 상태이지만 양심은 여전히 하나님의 율법 역할을 한다.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롬2:14-15).
현장에서 간음하던 여자를 붙들고 와서 돌로 치려고 하는 자들을 향해 예수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을 때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 그곳을 모두 떠났다(요8:3-9).
그러나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면 양심이 무디어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러한 양심을 화인 맞은 양심(딤전4:2)이라 부른다.
유다는 스스로 뉘우쳐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돈을 되돌려 주었다.
스스로 뉘우치는 것과 회개는 다르다. 회개란 성령의 감동으로 죄를 깨닫고 통회하고 고치는 것이다. 사울왕의 뉘우침과 다윗왕의 통회는 다르다.
3. 가룟유다의 자살
유다는 돈을 되돌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없었기에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는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행1:18)
짐작컨대 나무에 목을 달고 자살했는데 줄이 풀리면서 혹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몸이 곤두박질치며 배가 터져 창자가 흘러나왔을 것이다.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26:24).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을 뿐 아니라 영원한 지옥형벌을 피할 수 없으니 심히 불쌍한 영혼이다.
베드로와 가룟유다 두 사람 모두 죄를 범했지만 베드로는 철저한 회개로 회복되었고 가룟유다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근래에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자살이 살인죄에 해당됨을 알고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사울왕과 병기든 소년이 자기 칼 위에 엎드려 자결했고 아히도벨은 목을 매어 자살했다.
바울이 갇혀 있던 빌립보 감옥의 간수도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달아난 줄 알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했는데 바울이 "네 몸을 상하지 말라"고 외쳐 그의 목숨을 구원했다.
죽음 이후에 더큰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죽을 각오로 주께 부르짖어 살길을 얻자.
4. 피 밭
대제사장들은 가룟유다가 던지고 간 돈이 피값이기에 성전고에 두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토기장이의 밭을 사 나그네의 묘지로 삼았다.
그들은 그 돈이 부정한 돈임을 인정하면서도 자기들의 행위는 정당하게 생각했다.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산 것은 예레미야의 말을 인용했던 스가랴의 예언 성취다(슥11:13).
*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되 근심에 잠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죄를 범치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여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이루자(고후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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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3/ 마27:11-26(빌라도의 판결)
2004.05.09/ 엡6:1-3(네 부모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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