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 신 34:7-12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설 교 제 목 : 모세의 신앙
오늘 본문은 모세5경 중 마지막 신명기 말씀 중에서도 마지막 장 마지막 말씀입니다. 이는 모세의 신앙에 대한 평가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모세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모세가 보여준 위대한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대면하며 살았습니다. (10절)
모세의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하나님과의 관계’ 부분입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을 위해 얼마나 위대한 사역을 했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10절은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33장 11절에도,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모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렸던 친밀함은 세상이 주는 어떤 기쁨과는 다른 영적인 기쁨이었습니다. 모세는 그 영적 기쁨으로 나라의 지도자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모세가 누렸던 하나님과의 친밀한 영적 교제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 부분을 더 노력해야만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 주일 영적 예배 안에서 찬송과 기도와 말씀을 통해 영이신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대면 예배이기에 마음을 더 집중해야 동일한 예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다른 하나는 개인 또는 가족의 경건 생활입니다. 바벨론 포로기에 다니엘이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모르드개, 에스더, 느헤미야, 에스라, 스룹바벨 등 그 밖에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꾸준하게 경건 생활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또한 에스라 2장에 나오는 바벨론에서 1차로 귀환했던 다양한 신분을 가진 5만 여명의 사람들은 바벨론 포로생활 중에서도 예배를 사모했던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우리도 매일 말씀을 읽고, 더 진실한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면 더 충만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드리는 시간은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하는 경건의 시간입니다. 우리 성도들 가정마다 이런 경건 훈련이 이루어지면 비대면 시대일지라도 더 깊은 신앙을 갖게 될 것이며, 우리 교회는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가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 얻은 힘으로 사역했던 것처럼, 우리의 모든 사역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에서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았습니다. (11-12절)
① 하나님 말씀이 능력임
모세의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두 번째 교훈은 ‘능력있는 사역’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고난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애굽의 바로에게 전하는 대변자였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대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하는 능력의 대변자였습니다. 모세의 말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었으며, 그의 말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모세가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모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는 모세를 보며 그 권위를 인정하고 그의 말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우리의 말에는 능력이 없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할 때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짐을 세상이 알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성도는 능력이 함께합니다.
② 능력의 목적은 구원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을 이루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 사역을 위해 능력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권능의 사역 또한 치유나 기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구원이 목적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기도와 찬송할 때 지진이 일어나고,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열리고, 매인 것들이 벗어지는 기적이 나타난 것도 간수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목적은 구원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1절과 24절을 보면,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최고의 능력은 ‘그리스도’ 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능력입니까. 구원을 주시는 능력입니다. 정리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주시는 능력이 하나님의 가장 큰 능력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는 모세처럼 열 가지 재앙을 내리거나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능력의 삶은 말씀을 통해 구원의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복음을 전하는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능력을 베푸십니다. 구원의 은혜는 진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셋째, 마지막을 아름답게 살았습니다. (7,9절)
① 여호수아에게 안수함
모세의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세 번째 교훈은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호수아를 안수하여 자기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로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자신의 사역을 아름답게 마무리 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참 아름답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안수할 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지도자로 세워지면 많은 어려운 일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모세는 자기를 애굽에 보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게 하시고 광야 40년을 마치도록 신실하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의지하여 안수합니다. 또한 여호수아에게 펼쳐질 더 어려운 가나안 정복 사역에 대해 능력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안수합니다. 얼마나 감동적이고 뜨거운 안수였을지 생각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우리 교회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그렇게 일하셨습니다. 장래에도 그렇게 일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이 능력으로 사용하실 일꾼들을 세우시고 구원의 일을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합니다.
② 강건한 죽음
모세는 강건한 죽음의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7절에,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또 신명기 31장 2절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두 말씀을 보면, 모세가 병들었다거나, 기력이 다해서 죽은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이처럼 전쟁을 이끌 수 있는 정도의 건강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기력도 있고 정정한 모습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런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사명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강건한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소원 중에 하나는 복된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가족이나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건강하게 살다가 하나님 나라 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고 하십니다.
평생 주님을 위해 헌신하시고 계시는 성도 여러분, 모세의 신앙을 본받아 성도 여러분의 남은 모든 삶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강건한 신앙생활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결 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신앙은 하나님과 친밀함 속에서 주님 부르실 때까지 강건하게 구원 사역에 헌신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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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20.10.08 - 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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