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 창세기 28:16-22
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설교제목 : 야곱의 하나님
가정에서 예배하는 성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서로 격려와 축복하겠습니다.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은 야곱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야곱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소망하는 은혜의 시간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임마누엘 하나님
➀ 지금 여기에 계심
본문 16절에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야곱이 하나님에 대하여 바른 지식을 가지지 못했으며, 하나님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감정도 가지지 못하였고, 나아가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을 살지도 못하였음을 고백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야곱은 하나님을 어느 지역에만 국한되어 계시는 분으로 알았고, 하나님을 마음 속에 모시며 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야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은 이처럼 너무도 부족하고 허물 많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 자신에게 이러한 만남의 경험이 없다면 우리도 하나님에 대하여 피상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사야 6장 5절에,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말씀’이 매개체입니다. 주로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신약에서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결국 말씀이 하나님이시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은 말씀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➁ 은혜의 기회
야곱이 축복 기도를 받은 후, 부모와 집을 떠난 나이가 77세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할아버지 나이입니다.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기도를 받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집을 떠났기 때문에 외로움과 두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을 때에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살다보면 어려운 때를 만납니다. 그것이 나의 실수든 혹은 실수와 관계가 없든 말입니다. 누구나 어려울 때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려울 때 누군가로부터 받는 작은 위로는 큰 힘이 됩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야곱의 하나님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항상 우리를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옆에는 지푸라기가 아니라 임마누엘 하나님이 계십니다. 지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어려움이 은혜의 기회입니다. 큰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2. 언약의 하나님
➀ 은혜의 언약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언약하신 내용은 창세기 28장 13절부터 15절입니다.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하나님의 언약을 요약하면,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기까지 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입니다. 한번 말씀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그 말씀을 지키십니다. 사무엘상 15장 29절에,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말씀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말씀에 대한 확신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➁ 감사의 서원
야곱은 본문 20절과 21절에서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주시면 자신의 하나님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하나님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식으로 흥정을 한 것이 아닙니다. 야곱의 서원은 사무엘상 1장의 한나의 서원 기도와는 조금 다릅니다. 한나가 드린 서원 기도는 한나가 먼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이 먼저 있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 앞에 감사의 서원을 드린 것입니다.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드리는 감사의 결심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그 소중한 언약과 은혜를 일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며 보답하겠다는 야곱의 다짐이야말로 감사에 인색하며 주의 은혜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과 세속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조건을 내걸어 하나님과 타협하려 하는 불경건한 사람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야곱의 감사의 서원을 보며,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사의 결심을 드리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마음으로 받고, 그 말씀의 약속 따라 감사의 결심을 드리는 일은 참 귀한 일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달라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우리에게 말씀으로 약속하신 것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의 결심을 드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나의 하나님
➀ 내 삶의 주인 되신 분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당시 근동 지방에서는 종교적 목적으로 기둥을 세우거나 돌을 쌓아 예배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로 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야곱이 하나님의 집이라 부르는 곳이 당시 성전 건물이 세워져 있던 곳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빈 들판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라 부르는 이유는 야곱이 바로 그 들판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그 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성도의 첫 번째 반응은 예배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함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억지로나 의무처럼 드리는 예배 속에서는 예배하는 기쁨을 맛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는 항상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➁ 나의 모든 것의 주인 되신 분
야곱이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두 번째는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신앙 고백의 표현입니다. 나에게 베푸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결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시요, 여러분의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므로, 찬양함으로, 감사함으로 나아가시기 소망합니다. 시편 37편 4절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아멘, 할렐루야!
결 론
야곱과의 언약을 다 이루시기까지 함께하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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