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에 대한 평가(마태복음 11: 1∼19)
세례요한은 헤롯왕이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꾸짖다가 그만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옥에 갇힌 요한은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속히 메시아 왕국을 세우시고 자신을 구원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회의를 느낀 요한은 그의 제자를 예수께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이처럼 요한이 회의에 빠져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의심했지만 예수는 요한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모든 사람 앞에서 요한을 높이 평가하셨다.
1. 예수께 제자를 보낸 요한
요한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세례를 베풀 때 많은 사람이 그를 하나님이 보내주시기로 약속했던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은 단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기의 임무에만 충실하였다.
어느날 그는 세례를 받기 위해 찾아온 예수를 만났고 그에게 세례를 베풀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예수를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증거했다.
그 후 자기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께로 가는 것을 보고 자기의 사명을 완수한 기쁨을 가지고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말했다(요3:29-30).
그후 요한은 정의를 외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예수께서 구출해 주시지도 않고 기대했던 메시야 왕국도 세우지 않자 회의를 느껴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 정말로 당신이 그리스도인지를 물은 것이다.
이에 예수는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음"을 요한에게 알리게 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이 모든 일들이 예언자들이 증거했던 메시아 사역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덧붙여 하신 말씀은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였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그리스도를 불신할 자들이 있을 것을 경고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거민에게는 함정 올무가 되시리니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하여 거칠 것이며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걸릴 것이며 잡힐 것이니라"(사8:14-15)
2. 요한에 대한 예수의 평가
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후에 예수는 그곳에 모인 자들을 향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로 나갔더냐?"고 물으셨다. 예수를 따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전에 요한의 말씀을 듣기 위해 광야로 나갔던 경험이 있던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광야로 나간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기 위한 것도 아니요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를 보기 위함도 아니었다. 선지자 요한을 보기 위함이었다. 이에 예수는 요한이 선지자보다도 나은 자라고 말씀하셨다.
(1)하나님의 사자: 예수는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말3:1)을 인용하여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使者)라고 증거했다.
(2)큰 자: 예수는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라고 증거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대하다고 손꼽는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엘리야 보다 요한이 더 큰 자라고 하셨다. 인류를 구원할 그리스도를 위해 앞서 나가 길을 예비하는 큰 일을 했기 때문이다.
(3)엘리야: 예수는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마지막 날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던 엘리야(말4:5)가 바로 세례요한이라고 증언했다.
요한 자신은 엘리야가 아니라고 했지만(요1:21) 예수는 그가 엘리야라고 증언하셨다.
이처럼 요한이 큰 자이지만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다고 말씀하시며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은 지극히 작은 자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천국을 쟁취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갖게 되기에 요한보다 큰 자가 되는 것이다.
3. 요한에 대한 사회적 평가
그러나 이처럼 위대한 요한도 그 시대의 기득권 층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금식을 일삼는 요한을 가리켜 귀신들렸다고 매도했고 세례와 죄인들을 구하시려 접근하신 예수를 가리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했다.
예수는 이 세대를 장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놀이에 식상한 것으로 비유하셨다. 종교인들이 종교놀음에 식상해져 그 어떠한 일에도 감동을 받지 못하고 트집만 잡는 것을 비꼰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는다고 하셨다. 무슨 말로 그를 매도를 할지라도 그 행한 일이 그가 옳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는 뜻이다.
* 우리는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기 원한다. 그러나 비뚤어진 사회에서 올바른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께서 우리를 바르게 평가해 주시기를 바라며 주 앞에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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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2/ 마11:20-24(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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