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로님이 아가서에 맛들여 받은 은혜를 나누기 위해 칼럼란에 연재를 하고 있다.
솔로몬이 기록한 노래 중의 노래인 아가서,
귀한 줄 알지만 그러나 강해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책이다.
내가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먼저 누구의 노랫말인지 정확하게 분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솔로몬과 술람미의 대화로 보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솔로몬과 술람미와 제 삼의 인물인 목자의 대화로 보는 이도 있다.
솔로몬과 술람미의 대화로 보는 이들 중에도 각 절의 노래가 솔로몬이 한 말인지 술람미가 한 말인지 혹은 제 삼자(여인들)이 한 말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기에 강해서의 해석도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남녀간의 사랑노래이기에 그것이 비록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묘사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해석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장로님이 은혜를 받고 연구한 것을 연재하니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게 되었다.
장로님의 글을 읽다 보니 아가서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총 66번 나온다는 글이 있어 흥미를 느끼게 되어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성경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런데 54번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다시 검색해봐도 역시 54번이었다.
혹시 장로님이 어디서 그런 잘못된(?)정보를 얻어 글을 기록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주일 예배 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장로님께 검색 결과를 알려드렸다.
장로님은 다시 확인해봐야겠다고 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셨는데 8시 경에 전화가 왔다. 분명히 재확인했는데 66번이라는 것이다.
장로님이 재확인했다고 하니 컴퓨터 검색 오류인가 생각하고 직접 아가서를 펼쳐 사랑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장로님의 말씀대로 66번이었다.
컴퓨터로 검색란을 열어 다시 확인해 보니 검색이 잘못된 게 아니라 한 절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2번 내지 4번 나오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물을 낸 것이었다.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간 아가서 총 절수는 54번이고 사랑이란 단어는 66번 들어있었던 것이다.
사랑이 몇 번 나오는지 그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울창한 산에 들어가 잣나무가 몇 그루인가 세어보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을 노래하는 아가서에 사랑이 몇번 기록되어 있는지 성경을 전문으로 설교하는 목사도 모르는 내용을 장로님은 알고 있었다.
많은 은혜를 받았기에 읽고 묵상하면서 자연히 알게된 것일게다.
장로님의 말씀대로 아가서는 합창하는 것이니 합창하는 심정으로 그의 글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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