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쿠로베 협곡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쿠로베 협곡은 jr패스로는 갈 수 없고 사철을 이용해야 한다.
일본에는 국가에서 경영하는 jr 기차 외에, 여러 종류의 사철이 있어 전국을 연결하고 있는데 jr패스 이용자가 사철 코스를 이용할 때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일단 jr패스를 사용하여 쿠로베역까지 가서, 약 10분쯤 걸으면 사철인 쿠로베역이 보인다. 거기서 으나쯔끼 온센역 종점까지 가면 쿠로베 협곡 관광열차가 있는데 그것을 타면 협곡을 관광할 수 있다.
이제까지 절약모드로 여행을 했지만 쿠로베 협곡만은 그냥 지날 수 없어 관광하기로 결정했다.
쿠로베 협곡은 우리 나라 설악산과 같은 분위기인데 놀라운 것은 협곡을 편도 약 1시간 가량을 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관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곡 아래로 흐르는 물의 빛깔은 옥색 그 자체였다. 한국에서는 이제껏 그런 빛깔의 물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만년설도 보았다. 폭포가 언 것처럼 보였는데 그 두께가 엄청났다.
열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는 찬바람이 불어 긴옷을 입었음에도 추위를 느끼게 했다.
내가 끊은 티켓은 열차 왕복권과 식사 그리고 온천이 포함된 것이어서 오랜만에 관광다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관광 후 식사를 하고 온천도 했다. 티켓으로 주변의 어느 온천에나 이용이 가능했는데 추천해 달라고 하니 국제관광호텔을 권하기에 갔는데 노천 온천으로 깨끗하고 조용해 잠시나마 충분한 쉼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교인들이 아주 좋아할 코스였다. 가을에 단풍이 들 때 관광한다면 일품일 것 같다. 정말 권하고 싶은 장소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은 여행 경비만 충분이 갖추고 있다면 정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각 역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안내소를 세워놓고 정보를 알려주고 있기에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절약모드로 여행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여행이 조금 고생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좋은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성도들의 배려에 아울러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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