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개정개역성경과 새찬송가를 공예배 때 사용하고 있기에 언젠가 우리 교단도 사용하게 될 것을 대비해서 그동안 짬짬이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해 두었다.
그래서 총회 이후 10월 첫째주일부터 곧바로 새찬송가를 공예배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일 부장협의회 때 악보가 있는 것을 띄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는 말을 수요예배 후에 장로님을 통해 전해듣고 공감을 했다.
악보찬송 프로그램을 돈 주고 쉽게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악보와 함께 뜨는 성화들이 조잡하여 교우들의 눈에 거슬르는 것이 많으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작업을 시도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단 인터넷으로 새찬송가 화일들을 다운받고 일일이 수작업에 들어갔다.
일단 성화들을 지우고, 풍경이나 꽃을 배경으로 꾸몄다.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작업을 끝낸 후 2차 작업으로 찬송가 가사의 오타를 찾아 수정했다.
이것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수월하니 감지 덕지 아닌가!
덕분에 새찬송가를 여러번 정독하게 되었다.
찬송가 가사를 음미하면서 은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에 문자화일을 만들 때 정독했고, 이번에 또 악보 화일의 오타를 찾아 수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정독을 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두번을 정독한 셈이 된다.
작업을 하던 중 은근히 찬송가공회에 대해 화가 치밀었다.
굳이 새찬송가를 발행할 이유도 없는데 이권 때문에 새찬송가를 발행한 것 같은 느낌이 컸기 때문이다.
찬송가 판매 이권 때문에 큰 교단에서 또 다른 찬송가를 발행할 움직임이 있다는 말을 얼마전 서점 직원에게 들었기에 더 화가 났다.
성경책도 판권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서둘러 개정판을 냈고 그것을 무성의하게 감수했기에 4판의 개정 과정을 거치는 등의 문제점이 많다는 여론도 있다.
굳이 필요치 않은 성경찬송가 교체 비용을 평신도들이 떠 안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탐욕으로 얼룩진 대 교단의 횡포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판단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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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9.10.18 - 2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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