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에는 2차에 걸친 인구조사의 기록이 담겨져 있다.
1차 인구조사는 출애굽한지 1년이 지난 제2년 2월 1일에 시내광야에서 시행되었고(민1장) 2차 인구조사는 그때로부터 40년의 세월이 지난 후 가나안 복지를 정복하기 앞서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시행되었다(민26장).
1차 2차 인구조사 때의 각 지파의 인구의 변동상황을 도표로 한번 만들어 보았다.
지파이름 1차 2차
르우벤 46500 43730
에브라임 40500 32500
시므온 59300 22200
므낫세 32200 52700(+)
갓 45650 40500
베냐민 35400 45600(+)
유다 74600 76500(+)
단 62700 64400(+)
잇사갈 54400 64300(+)
아셀 41500 53400(+)
스불론 57400 60500(+)
납달리 53400 45400
총 인구수 603550 601730
여기에서 몇 가지 깨달은 사실을 나열해 본다.
1. 4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전체 인구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산아제한을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한 것은 기성세대의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14:29-30)
2. 1차 2차 인구조사를 비교해 보면 인구가 증가한 지파도 있고 감소한 지파도 있는데 현저하게 감소한 지파는 시므온 지파였다. 시므온 지파가 현저하게 감소한 이유는 인구 조사하기 전에 있었던 사건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조상의 가문 중 지도자이며…](민25:14)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하여 우상의 제물을 먹고 이방 여인과 음행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염병으로 2만 4천명이 죽었는데 죽은 자의 대다수가 시므온 지파가 아니었을까?
3. 인구 조사의 대상은 20세 이상의 남자로 한정되며 레위인은 그 수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
레위인은 별도로 계수했는데 인구조사의 대상은 1달 이상의 남자인데 1차 때의 총계가 22273명이었고 2차 때의 총계는 23000명이었다.
20세 이상이 아닌 1달 이상된 남자의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파에 비해 인구의 수가 너무나 적다. 그리고 1차 때와 2차 때 거의 변동이 없다. 왜 그럴까?
성경 역사를 통해 이렇게 유추해본다.
1차 인구조사를 하기 얼마 전에 금송아지 숭배 사건이 있었고 그때 모세는 여호와의 편에 속한 자를 찾았는데 레위 지파가 모였다. 모세는 그들에게 칼을 차고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고 명령했는데 그날에 3천명이 죽임을 당했다(출32:26-28).
그때 죽임을 당한 대다수가 레위 지파가 아니었을까? 20세 이상의 장정 3천명이 죽었으므로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로부터 약 480년의 세월이 흘러 다윗왕이 인구를 조사했을 때도 레위 지파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대상21장,23장).
그때 인구조사의 대상인 장정들(칼을 뺄만한 자들)의 수가 이스라엘에서 110만명이요 유다에서 47만이었으니 도합 157만명이었다. 그 수는 레위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수다.
157만명을 11지파로 나누어 보면 각 지파의 평균 수가 10만명 이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때 30세 이상의 레위지파의 수는 고작 38000명에 불과했다. 다른 지파와 비교해 볼 때 전혀 증가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다산을 축복으로 여기던 시대인데 왜 레위 지파의 인구는 증가하지 못했을까?
기업이 없이 도피성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레위인들이었기에 여자들이 레위인들과 결혼하는 것을 기피했기 때문은 아닐까?
다른 지파는 일부 다처로 자손들이 증가했지만 레위인들은 생활고로 결혼이 늦어지고 그래서 자손이 번창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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