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지니스 일이 바빠지면서 허드렛 일을 할 사람을 더 쓰게 되었는데 가끔 일을 도와주던 멕시칸 한 명이 자기의 친척 한 명을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소개서를 쓰는데 보니 범죄 기록란이 Yes 로 되어있었습니다.
그것도 경범죄가 아닌 중범으로.
감방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목회자의 길을 택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생활 속에 일곱 아이를 키우면서(앞으로 셋을 더 낳을 예정이라 함) 항상 즐거워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제 남편은 자기가 그동안 알았던, 아무리 잘 믿는다 했던 어느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스스로의 삶 자체가 증거가 되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유일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제 남편은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결혼 조건이라서 교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인데 요즈음 듣기 지겨울 정도로 그 사람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 사람을 자기에게 보내주심을 감사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남편을 교회에 앉혀놓았기는 했지만 과연 그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나 생각합니다.
잘잘못을 따질 때 내가 보여지는 그 모습만으로 모르는 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거울이 앞에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내용을 들으면 다 일리가 있는 말이겠지만 만약 소리는 들리지 않고 내 지금의 모습만 비춰지는 스크린만 돌아간다면, 입만 벙긋거리는 표정만 남들이 보고 있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우리가 충분히 남에게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증거할 자신이 있나요?
그 멕시칸이 한 번은 하루 일을 끝내고 나갔는데 급하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창고 가까운 곳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면서 무슨 공구인가를 갖다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가보니 무슨 좋은 일이라고 애들같이 신이 난 표정으로 차 밑을 기어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제게 소리지르더군요.
"I am a challenger. I like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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