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에 심방을 다녀오던 중 김지석집사님이 차량 하체부분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고 했지만 무심코 받아 넘겼습니다.
앞좌석에서는 엔진 소리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또 심방 중에 이금자 집사님과 함께 탄 모든 분들이 차 아래서 무슨 소리가 난다고 했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아래를 들여다 봤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오는 길에는 소리가 점점 커져 앞에서도 들리더군요.
교우들을 내려드리고 서비스센터에 들렀습니다.
소리의 원인은 뒷쪽 충격을 완화시키는 소버의 고무가 닳아서 나는 것이었기에 간단히 고칠 수 있었지만 생각지도 않은 큰 문제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차량을 거의 쓸 일이 없어 제대로 살피지 않았었는데 뒷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서 쇠줄이 드러난 상태였고 더구나 뒷바퀴 축의 베어링 고무(리테이너)가 터져서 새어 나온 오일이 뒷바퀴 라이닝을 흠뻑 적시고 있었습니다.
라이닝이 흠뻑 젖어 있으니 만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미끄러져 차체가 한쪽으로 돌아갈 그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작은 소리 때문에 찾아가서 큰 화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다 닳아버린 뒷 타이어 양쪽을 갈고, 뒷바퀴 라이닝도 갈고, 베어링과 리테이너도 갈고, 또 그동안 미루었던 헤드라이트 전구도 갈고...
수리비가 꽤 많이 나왔지만 이제 얼마동안은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운행하지 않은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가는 세월 속에 여기 저기 수리할 것들이 많이 생기는군요.
우리의 육체도 세월과 함께 후패해지는 것 어쩔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겉사람과는 달리 날로 새로워지니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린도후서4:16)
차량은 낡으면 폐차되어 영영 사라지지만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부활 혹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 신령한 몸이 될 것을 성경이 약속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린도전서 15:42-44)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린도전서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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