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가 큐슈(九州) 전 지역을 감싸 안았습니다.
비행기도 배도 기차도 심지어 버스도 스톱입니다.
오늘은 후쿠오카 시내를 관광할까 해서 버스 1일 이용권을 끊었는데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본에 며칠동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큐슈만 보고 일본 전 지역을 논할 수 없고 며칠 여행 경험으로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요?
1. 일본의 물가
일본 물가는 과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교통비가 너무 비싸 여행은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여기서 도쿄(동경)까지 가려면 서울가는 항공비 만큼의 운임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딸에게도 가보지도 못합니다.
다행히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JR패스권이 있어 그것을 사면 기간 내에 어느 기차든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큐슈내의 모든 기차를 5일간 마음껏 탈 수 있는 권을 끊었기에 큐슈를 동네 나들이 하듯이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도 마치 택시처럼 구간을 넘길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더군요. 많이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1일 승차권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네요.
호텔도 비싸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특급 호텔은 엄두를 낼 수 없어 비지니스 호텔에서 숙박했는데 코딱지 만한 방에 옴삭달삭하기도 힘든 화장실과 사워실인데도 숙박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2. 일본인들의 친절함
큐슈 사람들은 한결같이 친절했습니다. 우리가 외국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길을 물으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여러번 설명해줄 뿐 아니라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 주기도 합니다.
3. 일본인들의 느긋함
버스 승하차시에 느낀 점입니다. 우리와 달리 그들은 옆으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데 버스비는 잔돈을 준비해서 내야 합니다. 버스 안에 잔돈을 바꾸는 기계가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 같으면 하차할 때가 되면 먼저 나가 버스비를 지불하는 것이 일반인데 그들은 버스가 멈출 때까지 일어나지 않더군요. 멈춘 후에 일어나 나가서 잔돈을 바꾸고 그것으로 버스비를 지불하고 나서 느긋하게 내립니다.
단, 기차는 예외인것 같더군요. 기차 시스템이 아주 잘되어 여기 저기 환승하는데 환승 시간에 촉박해서인지 멈추기 전부터 미리 입구로 나가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4. 작은 것에 충실함?
거리에서 큰 자동차를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티코 정도의 크기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앙증맞은 크기의 차량들입니다.
5. 가난한 사람들
오늘 아침 이른 새벽에 공원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도시 복판에 있는 공원 주변에 움막을 치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 부근의 노숙자들이라면 서울에서도 볼수 있으니 예사로 여기겠는데 그들은 숲풀 사이에 움막을 치고 생활 하더군요.
공원마다 그런 현장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6. 교회가 없습니다.
꽤 먼거리를 여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를 몇번 보지 못했습니다.
곳곳에 신사당은 눈에 띄는데 교회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복음이 들어온 곳이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의 영혼이 가련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살면서 그 축복과 진가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면 꼭 일본땅을 밟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
| LAST UPDATE: 2005.09.06 - 17:18 |
220.61.252.63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FunWebProducts)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홈페이지
[2003.3.29 동산청년부열린예배] 너희가 예수를 아...
돌아왔습니다.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