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는 증거궤 혹은 법궤로 불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불리워지는 것은 궤(櫃 )속에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비를 들여놓았기 때문이지요.
십계명이 언약의 말씀이요 증거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게 하시려고 두 돌비 외에 다른 것을 언약궤 안에 설치하게 하셨습니다.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출16:33)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민17:10)
그래서 히브리기자는 지성소에 설치된 언약궤를 설명하면서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히9:4)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8:9절에 "궤 안에는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언약궤를 모셔올 때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언약궤를 만든 이후로부터 솔로몬 당시까지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언약궤를 메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기기도 했고 그후 언약궤를 되찾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만나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분실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언약궤에 대한 기록은 그 이후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략할 당시에 없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승에 의하면 예레미야가 언약궤를 느보산에 숨겼다고 하는데 성경에는 그것을 밝혀주지 않습니다.
언약궤에 들어있는 그 무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약의 돌비에 새겨진 말씀이 중요합니다.
돌비가 아닌 우리의 마음비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져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고후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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