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저는 1967년 여름 한양 대 옆 중량 천 광장에서 트럭에 실려 수색으로 갔습니다,
참 많은 인원 이 함께 갔습니다,
그 당시는 수색에 30사단 사령부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집합하여 간단한 설명도 듣고 대기 하고 있다가 화전 역에서 출발하는 군 수송 열차를 타고 논산 훈련소에 갔습니다,
처음 출발 할 때는 영문도 모른채 모두 들뜬 마음 이었습니다,
한참을 달 릴 때 쯤 둥근 모자에 헌병이라고 쓴 군인 두 명이 총을 메고 들어오자 순간 모두 긴장하였습니다,
뒤따라 들어온 장교가 자리 이동을 금하고 논산에 도착할 때 까지 질서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조교만 남기고 나가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다시 소란해 졌습니다,
조교는 훈련소 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 하는듯 했으나 모두 건성으로 듣는듯하였습니다,
새벽녘에 논산역에 도착하여 바로 트럭에 옮겨 타고 먼지를 날리며 도착 한 곳은 옆으로 철조망이 쳐있고 입구에는 총검으로 무장한 보초들이 서있는곳 이였습니다,
이름하여 수송연대 라는 곳 이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를 장정 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직 완전한 입대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컴컴한 천막안에 들어간 우리는 한번 더 신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군번을 받으면 그때부터 정식 훈련병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군대에 가게 되면 누구나 기록 카드라는 것 이 따라 다닙니다 ,
입대 전 처음 신체검사 할 때 작성 된 것인데 입대할때 가져와서 제대 할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이 기록카드입니다,
지금의 주민등록 원본과 비슷하지만 기록카드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의 실적과 상,벌등 모든 행적이 낱낱이 기록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록카드에 사진과 함께 군번이 찍혀야만 그때부터 정식군인으로 인정 된다고 하였습니다,
장정이란? 아직 군번 도 부여받지 않고 군번있는 사진도 찍지 않은 상태를 말 합니다,
수송연대에 있는 인원은 3천 병력이라고 하였습니다,
3,000명 이 모두 신체검사를 마칠 때 까지는 약 일주일이 소요 되였습니다,
한사람이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모두가 끝나야 했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는 연병장에 앉아 대기하여야만 했습니다,
신체검사를 마친 후 우리는 모두 논산 훈련소에 정식으로 입소하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3일간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끌려다녔습니다,
군번이 부여됬다는 소식이있고 난 논산훈련소의 입소 첫날,
황량한 벌판, 넓은 연병장에서 단 위에 연대장 서 서 마이크로 무슨말인가 하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중대장이 질서 있게 횡대로 서 있 었습니다, 우리는 멋대로 무리 지어 서 있었습니다,
단위에서 연대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마이크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훈련병들은 웅성거리며 따로 노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군인이 되겠나? 생각했습니다,
연대장과 대대장이 훈시인지 인사말 인지 마치고 떠나자 장교 한 사람이 단에올라가 뭐라고 명령 하였습니다,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빨간 모자를 쓴 한 떼의 조교가 뒤에서 갑자기 호루라기를 불었습니다,
그러자 중대 깃발을 든 기수가 사방에서 뽀죽한 깃발 끝을 앞으로 하여 비켜! 비켜! 하면서 우리 쪽을 향하여 달려왔습니다,
우리들른 이리 저리로 비켜서자 비켜선 공간에 조교들이 들어와 갈라놓고 이렇게 가로 세로도 나뉘다 보니 열차를 타고 오면서 사귀어 두었던 친구도 다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종과 횡으로 나누고 갈라놓은 후 몇번 더 이리 저리로왔다갔다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한 무리가 45명으로 편성되였던 것입니다 , 이렇게 4개 무리가 모여져 1개 중대가 되고 조교 인솔로 따라 간곳은 중대 연병장 이였습니다,
다시 중대 연병장 에 가서 횡대(옆으로) 20명, 종대( 뒤로) 9명씩 세우고 앞줄 5명씩 끊어 2보 옆으로 이동시키니 뒷사람은 앞사람 따라 움직이게 되였고 한 팀이 45명이 되였습니l다,
그때부터 내 소속은 제2훈련소 23연대 2대대 6중대 5소대라고 하였습니다.....,
너 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참 빨리 소속이 정 해졌습니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어느새 연대, 대대, 중대, 소대가 편성되고 내 위치가 정해져 버린 것입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이런오합지졸들이 어떻게 군인이 될까 혼자 걱정한것이 얼마나 큰 착각 이였나 를 깨닫는데는 오랜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군대에서는 뭐든지 단순화 시켰습니다, 그 첫 번째가 언어 였습니다,
모든 언어는 끝말이 “다” 나 “까”로 만 끝나게 말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무반에에 들어가면 반드시 침상 3선에 정렬하라는 것 이였습니다. ,
모든 것이 낮 설고 어색한데 침상 3선 정렬은 또 무엇인가?
내부반이라는 훈련병 막사에 들어와서야 침상 3선의 위력을 알게 되였습니다.
내가 훈련 마칠때까지 침상3선이야말로 고통의 마지노선 이란것과.또 내무반이란 훈련을 마칠때까지 내가 먹고 자고 쉬게될 숙소 라는것을 , .
그때의 훈련병 막사 (이하 내무반)는 지금의 비닐하우스와 흡사한데 다만 지붕이 비닐이 아닌 둥근 양철로 만든 것 이였습니다, ,
막사 안에는 한 가운데로 통로가 있는데 통로 넓이는 약 1.5m정도로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일자로 곧게 나 있으며 양쪽 끝 모두는 출입문으로 되여 있었습니다,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무 마루가 놔 있었는데 마루 하나의 넓이가 약15cm정도로 15개 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마루 뒤로는 사물함 이라고 하여 2단으로 되 있은데 1단에는 담요가 2단에는 군복과 내의가 맨 윗 단 에는 군화 철모, 등이 가지런히 진열 되 있었습니다,
침상의 높이는 자세한 기억은 없으나 바닥에서 약 5-60cm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침상 3선에 정렬이란 바로 마루 연결 3번째 줄에 맞추어 일렬로 서라는 것 이였습니다,
그때는 아직 각자의 자리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어디에 어떻게 서야 할지도 모르는지라 무조건 안으로 들어왔는데 먼저 들어온 사람은 거의가 가장자리 내무반 구석 끝자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몰려갔습니다,
나중에야 그 자리가 제일 나쁜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때는 알 수 없었습니다,
끝자리 귀퉁이는 4곳인데 한쪽에는 매트레스가 쌓여있고 건너편 에는 M 1 장총이 3단으로 1단에 15개씩 45개가 일렬로 진열 되 있었습니다,
소대원 전원이 들어오자 뒤따라온 조교 2명이 침상 3선에 졍렬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아직 3선 정렬이 무언지 모르고 익숙치 않아 어정쩡한 상태로 꾸물 되자 조교는 한명을 지명하여 야!, 너! 뭐! 이따위 새끼가 있어 죽고싶어 ? 하였습니다,
순간 모두 흠칫 놀라면서 서로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러자 조교는 또 다른 한명을 지적하면서
야!, 너! 이 새끼! 이리 내려와! 내말이 말 같지 않아! 동작봐라? 동작 그렇게 밖에 못해 ! 안되겠구먼! 이리 내려와 엎드려뻗쳐! 라고 소리쳤습니다,
모두 긴장하고 처다 보는데 지적받은 그 녀석은 아래로 내려와 침상에 손을 짚고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조교는 M1총 진열대로 가서 쇠로된 각이진 총열 받침대를 뽑아들었습니다, 쌔르르륵.....
총열 받침대를 뽑을 때 들리는 쇠 소리는 피아노 건반을 흩어 치는 것 같은 연속음소리인데 쇠와 쇠가 부딪치면서 나는 쌔르륵 하는 소리는 섬 짓한 느낌을 주는 그런 소리였습니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설마? 저 쇠 덩어리로 사람을 때리기야 할려구? 생각 하면서 모두 조교를 쳐다보았습니다,
조교는 순가넉으로 야구 방망이 휘두르듯 엎드린 훈련병에게 사정없이 내려쳤습니다,
윽 하면서 푹 주저 앉았으나 개의치 않고 조교는 말합니다,
이 새끼 !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말 안 들으면, 말 들을 때까지 때릴 수밖에 없어!
여기는 군대야, 네 집 안방이 아니란 말이야 알겠어!
너는 동작이 너무느려 그래서 5대만 맞아! 똑바로 엎드려뻗쳐!똑바로 안되면 맞고 병신돼 , 맞고 병신돼면 너만 손해야! 제대로 밎으면 병신은 안돼 하면서 쇠 몽둥이로 엉덩이를 내려 치는 것 이였습니다,
서있는 우리 모두 는 그만 질려버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얼어붙은듯 온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맞은 그 녀석은 처음에는 어이쿠 하면서 그대로 주저 않았으나 , 조교는 야! 이 새끼야! 엄살부리지마! 똑바로 올려대!
만약 엄살 부리면 한번 엄살에 한대씩 더 추가야!
대갈통 부셔 버리기 전에 똑 바로 엎드려 뻗쳐! 라는말을 듣자 질린듯 똑바로 엎드리는것이였습니다,
그 분위기는 정말 똑바로 엎드리지 않으면 쇠몽둥이를 그녀석의 머리를 내려 칠 것 만 같았습니다,
그 녀석도 그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조교는 또! 때렸습니다,
그러자 그 녀석은 엉엉 울면서 꿇어앉아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조교는 안돼! 엎드려뻗쳐! 하였습니다,
다시 간신히 엎드리자 또 다시 사정없이 내리쳤고 4대를 맞자 실신했는지 일어나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조교가 그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 광경을 본 모두는 사색이 되였습니다,
조교는 다시 침상 3선에 정렬이라고 말 하였습니다 ,
이제는 눈치고 뭐고 없었습니다, 좋은 자리도 나쁜 자리도 안중에 없었습니다,
매 안 맞으려면 지적 당하는 걸 면해야 했습니다, 모두의 동작이 순식간에 빨라졌습니다 ,
그렇게 순식간에 3선에 모두 정렬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조교의 말 한마디! 손가락 한번 움직일 때마다 모두의 동작이 일사불란하게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며 움직였습니다,
한참을 앉았다, 일어났다, 머리박고, 드러눕고 온갖 기합을 받았으나 모두 쇠몽둥이로 맞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 표정들 이였습니다,
정신없이 긴장과 땀으로 얼룩져 헐떡거릴즈음 제 자리에 앉게 한 후, 훈시와 주의 사항 암기 사항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조교의 한마디에 내무반이 떠날갈듯 큰소리로 대답합니다,
한사람이라도 목소리가 작으면 또 단체 기합받고 하루만에 모두 목소리가 쉬었습니다, 순 식간에 모두 악바리가 되였습니다,
쇠 몽둥이로 맞지않으려고 ....
그리고 사물함에 각자의 이름표를 붙이게 하니 그것이 각자의 자리와 사물함이 되였습니다,
식사 운반 조 와 불침번 조를 짜고 2명 1조로 하여 식사 운반 조와 불침번 조를 편성하고 저녁 점호 마친 후 암구호를 하달 받고 밤10시부터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훈련소의 첫날부터 완전히 군기가 잡혀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 밤을 지냈습니다,
아침 기상나팔소리에 모두 연병장에 나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목청껏 소리 지르고 다시 내무반에 들어와 침상3선에 정렬 하였습니다,
모두 잔뜩 긴장하였으나 아침 점호 마칠 때 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세면 후
아침 식사가 들어왔습니다, 동료 들이 배식하였습니다, 양은 그릇하나 국그릇하나 그 속에 꽁보리밥 생선 된장국 김치 몇 조각이 전부였습니다,
보리밥이 김은 모락모락 났지만 냄새는 역겨웠습니다,
한번도 맡아 보지 못한 이상한 냄새였기 때문입니다,
모두 긴장 상태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을 먹으려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45명의 배식도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교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고 선창하니 모두 따라 감사히 먹겠습니다 하고 먼저 배식 받은 녀석들은 한 두 술 뜨는 둥 마는 둥 하는데 갑자기 전달! 전달!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맨 구석에 있는 녀석이 밖에 나가니 본부로부터 지시사항이 떨어진 것입니다,
5분 이내로 연병장에 집합하라는 것 입니다,
조교는 말했습니다, 소대 선착순 집합이니 만약 늦게 나오는 소대는 연대 연병장 10바퀴 돌아야 된다,
5분 이내로 각자 자기 식기 깨끗이 설 것이 하고 집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대로 식기를 들고 밖에 나가 각자의 밥그릇을 씻어 제 위치에 가져다 놓고 모자를 쓰고 뛰어나갔습니다,
우리는 한명이 맞아 기절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조교가 화나지 않도록 빨리 움직였습니다,
어느 틈에 어제 매 맞은 그녀석도 아무 말 없이 절룩거리며 따라 나왔습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인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빠른 소대가 있었습니다,
간신히 꼴지는 면해 구보는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조교에게 단체 기합을 받았습니다, 일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
군대생활은 혼자 잘해도 한사람 잘못하면 전체가 단체로 기합을 받습니다,
연병장에서 중대장으로부터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하루사이에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외워야 할 것이 직속상관 관등 성명 이였습니다,
훈련소장,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까지,
다시 내무반에 돌아오니 또다시 침상3선에 정렬, 그때쯤, 무조건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침상3선에 정렬하고 서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 깨닫고 있었습니다,
훈련병 3일째 되는날부터 모두 배가 고파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짭밥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시간에 한 술 뜨는데 또 다시 전달! . 전달! 연병장 집합 하라는 명영이였습니다,,
조금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매 맞지 않는 것이 급선무요, 기합 받지 않는 것이 우선 이였기 때문입니다 ,
그때부터 모두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전달! 전달! 하는 소리였습니다,
부리나케 연병 장방에 나가니 또 2등 이였습니다,
꼴등소대는 오리걸음으로 연병장 10 바퀴 돌고 우리는 앉아서 훈련 소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백제의 옛 터전에 화랑의 정기 맑고 관창의 어린 뼈가 지하에 흔연하니.......제2훈련소!
군번 증명사진 찍는 날 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알려준 군번을 적은 쪽지를 가지고 증명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군대는 계급 순이요 군번 순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계급이 높으면 왕이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군번이 뒤처지면 하급자였습니다,
철저히 계급과 군번이 우선 이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입대하면 군번이 조금 빨라도 동기라고 하여 똑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우리보다 3일만 먼저 입대한 자들은 군번을 먼저 받았다고 우리를 졸병 취급하였습니다.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도보로 걸어서 또 다른 넓은 연병장에 모였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우리보다 먼저 온 수많은 훈련병들이 앉아 대기하고 있었는데 연병장 한쪽 켠 에 검은 휘장이 쳐있었는데 거기가 사진관이라고 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진사가 카메라로 한번에 7명씩 찍었습니다,
7명씩 일렬로 세운 후 조그마한 피켓형 흑판에 자신의 군번을 적어 가슴 중앙에 갖다 대면 한번에 7명씩 일렬 횡대로 세우고 증명사진을 찍는 것 이였습니다,
사진 찍은 후 피겟 형 흑판을 넘겨주면 다른 훈련병이 자신의 군번을 써서 들고 사진 찍고,,, 너무 많은 인원을 확인하면서 하는 일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습니다,
모두들 아무말 안하고 있었지만 내무반에서 조교에게 시달림 받는 것보다 뜨겁게 무차별 쏟아지는 태양빛 아래 앉아 기다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교들은 지루한지 훈련병 중 노래잘하는 사람 뽑아ㅡ노래도 시키고 장기 자랑도 시키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시켰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고 벌판인지라 아무리 조용히 하고 들으려 해도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는 잘들리지 않아 재미가 없었습니다,
한 고참 한 조교가 노래 재미없다고 다른 재미있는 놀이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시선이 그 조교에게로 쏠렸습니다, 무슨 말 하나 모두 긴장하는 눈치였습니다,
여기 훈련병들 중 주먹 좀 쓰는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긴장하였습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군에 오기 얼마 전 박정희 대통령이 장발 단속, 깡패 소탕령 등을 내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주먹을 쓰는사람은 무조건 잡아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조교는 기록카드를 가져오면서 들쳐보았는지 개인 신상에 대하여 대강은 알고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조교가 말하였습니다,
여기 기록카드로 확인하기 전에 좋은 말로 말 할 때 순순히 나오라고,,
그러자 한 명이 이 손을 들면서 자신이 당수1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쪽에서 또 한명이 자신은 당수 2단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아무소리 안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당수1단이라고 하는 자는 1단 짜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
또 2단 짜리라고 하는 자도 2단짜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내가 볼 때 2단 짜리라는자는 1단 (초단)정도로 보이고 1단 짜리라는자는 4-3급 정도로 보였습니다,
자기 과시를 위해 급수를 단으로 올려 나온 것 같았습니다,
예상외의 수학을 거둔 듯 조교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물었습니다,
또 누구 없냐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바퀴 돌면서 말했습니다, 좋게 말할 때 앞으로 나오시지!
여기 분명히 당수 3단짜리 한명 있다,
다 알고 있으니 중대 돌아가서 확인하면그때 곡소리 나게 될텐데! 곡소리 나기전에 좋은 말할때 순순히 일어나 보시지! 하는 것 이였습니다,
나를 일컬어 말하는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사실 나는 1960,2,8 종로2가에 있는 대한수박도 YMCA 도장에 어머님 몰래 등록하고 해방촌에서부터 새벽4시에 종로2가까지 산길을 걸어가 운동하곤 하였습니다
아침운동 첫 시간이 5시30분부터 시작인데 항상 내가 제일 먼저 도장에 도착하곤 하였습니다,
남보다 먼저 가는 이유는 운동전 하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피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국기에대한 경례 하는 것은 우상숭배를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배우고 알고 있었기 때문 이였습니다,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운동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8시10분쯤 되곤 하였는데 6개월이 채 못 되여 어머님께 들켜서 깡패나 하는 짓 배운다고 대단히 책망 받고 도복 도 압수당하고 YMCA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범이 후 암동 에도 같은 도장이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소개하여 그때부터 후암도장으로 옮겨 다니게 되였습니다,
후암도장으로 옮기니 종로까지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였고 도장이 교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아예 교회에서 자고 새벽기도 마친 후 도장 가서 운동하고 다시 교회 돌아와 교회에서 아침 밥 먹고 지내니 어머님은 내가 교회에만 있는 줄 알고 아무 말씀 안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62년도에 초단을 따고 , 그후부터 무료로 운동하면서 63년도에 2단, 65년도에 3단을 따고 65년부터 후암 도장 부 사범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었습니다,
66년부터 명예4단 으로 불리워 졌는데 이유는 4단 은 서류심사만 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나 4단 심사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저는 심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는 3단까지 배우면 실전은 다 마친 것이 됩니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그 후부터는 학술적인것과 개인적으로 연마, 인격도야 정신수양, 심리연구, 단련과 호신술 등을 연구 개발 하는 것 등입니다,
4단부터는 정식 사범이 되고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도장을 개설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태권도로 통일된 시절이 아니 였습니다,
그당시는 당수도 ,공수도 , 지박도, 태수도 , 수박도 등등 이 있었습니다
나는 65년 3단 획득후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때 특기사항에 당수3단이라고 말한 것이 기록 되여 졌던 것 이였습니다, 그것이 기록카드에 따라 온 것 이였습니다,
나는 할 수 없이 일어섰습니다,
앞으로 나오라고 하여 앞으로 나갔습니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교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 야! 너 당수 3단 맞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왜? 안나왔어?
저를 부르는 것 인줄 몰랐습니다,
알았다 그럼!
그럼 여기 1단하고 2단 합치면 3단이니까 여기 두 명하고 너 하고 한번 붙어봐!
제가 말 했습니다! 못합니다!,
뭐야! 이 새끼가! 왜? 못해? 두 명이니까 자신없어 ? 너! 진짜3단 맞어? 아니지? 너 가짜 3단이지?
3단이라고 속여서 군대에서 무슨 덕 좀 보려고 거짓말 했지?
아니면 이 새끼야! 한번! 붙어봐! 명령이다!
너 같이 거짓말 하는 새끼는 좀 맞아야 돼!
야! 너희 두 놈들! 오늘 이 녀석 뒤지게 패줘! 책임은 내가 진다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조교가 말했습니다, 야 너희 두놈 만약 사정 봐주면 너희 두 놈 오늘 제삿날 인줄 알어! 알았나?
두놈 : 예! 알겠습니다, ! 조교: 붙어! 어서!
사태가 이쯤 되자 나도 더 이상 가만있을 수가 없어 제가 말했습니다, 조교님!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조교가 뭐야! 말해봐! 하였습니다,
만약 싸우다 다치거나 죽으면 어떡합니까?
이 말을 들은 조교는 크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뭐야! 이 새끼가.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죽어? 누가 죽어? 혹시 네놈이 맞아 죽을까봐 겁나냐?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 내가 책임지지! 내가 책임져!
야 너희 두놈들 ! 이놈 패 죽여도 좋다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 알겠나?
자 한번 붙어봐! 어서 붙어! 네놈이 별 수작 다부리는 모양인데 죽을려면 무슨짓를 못해? 그런 얕은 말과 잔꾀는 군대서는 안 통해?
너 똑똑히 들어 만일 네가 저 두 놈들 죽이든 때려눕히든 상관없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너나 몸조심해! 야! 너희 두 놈들! 이 새끼! 사정없이 패줘! 어서! 하면서 흥분하여 큰소리 쳤습니다
이렇게 되자 거기 모인 모든 병력이 전부 우리를 주목하게 되였습니다,
사태가 상당히 이상하고 심각하게 돼 버렸습니다,
나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기 때문에 조교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하겠습니다, 자유대련 하겠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내가 고단자이니까 구령은 내가 하겠습니다 라고 ,,
조교가 혼 쾌히 그렇게 하라고 허락 하였습니다,
나는 내가 먼저 공격할 대상자를 가장 공격하기 좋은 위치에 세우고 말 했습니다,
상호간 아무 부담 없이 자유롭게 마음껏 공격해도 좋습니다,
다만 시작 신호가 떨어진 후 공격 하십시오 라고.... .
그리고 나서 나는 구령을 붙쳤습니다,
차렷!
상호간 경례!
자유 대련 시작!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1단이라고 했던 자의 눈과 귀 사이 관자놀이 급소를 역수로 공격 하였습니다,자유대련시작! 이란 말 이 떨어짐과 동시에,,
눈깜짝할사이 휘두른 나의 역수에 맞은 그 자는 그 자리에 쓰러져 뻗어 졸도하였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불과 1-2초도 안돼서 일어난 일입니다,
정말 눈 깜박할 사이에 한사람이 졸도하여 쓸어져 있었습니다,
모두 어안이 벙벙한 듯 멍한 표정들 이였습니다,
2단짜리는 어디로 갔는지 숨어버렸고 당황한 조교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의무병 빨리 불러! 하였습니다,
쓰러진 자를 자세히 보니 눈 꼬리와 귀가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고 왼쪽 귀가 떨어져 나갈 듯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일은 제가 훈련병이 되어 증명사진 찍던 날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후 훈련병이 조교를 가르치는 진기한 광경이 가끔 있었습니다,.
다음은 마태에서- 마태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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