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놀이
비록 시궁창 에서 밥알을 주워 먹을 망정 어쩌다 이웃 사람들이 고기와 떡을 가져다 주면서 이것은 고사떡인데 좀 드세요 하면 나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지 않았다,
우상의 제물은 먹으면 안 된다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어머님께 철저히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지 않았다,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고 그 영혼이 죽은것 처럼 나도 죽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내속에 있었기 때문이였다,
우상의 제물은 유혹의 덧이다라고 생각했다, 덧에 걸리지 말아야지 ,,,,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이 없다,
부러진 다리가 방치된 상태에서 아픈 그대로 견딘다는 것과 거기에 배고픈 쓰라린 기간까지 겹쳐 지낸 경험은 나를 매우 강인하게 해 준것 같다,,,
맨 정신에 뼈가 꺽어진 아픔을 겪으면서 약도 먹지 못하고 주사 한번 맞지 않고 그냥 시간이 지나 저절로 나을때 까지 기다리는 세월을 보낸다는 사실은 나 한 사람의 경험으로 충분하다 ,
어느 누구도 그런 고통은 겪지 말아야 할 비극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청년이 된 후에도 오랜 동안 나는 비가 오려고 하던지 날씨가 흐려지는 장마철이 되면 부러진 다리 근처가 지릿지릿 하였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그 후부터 웬만한 고통과 아픔은 나에겐 별로 큰 두려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참을성도 많아지고 맷집이 좋아졌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고 이상할 만큼 겁이 없었다,
어머님께서는 내가 겁없이 무모한 행동하는 것을 보시곤 너는 눈이 작기 때문에 겁이 없다고 하셨다,
어쩌다 아버님께서 술, 담배 심부름 시키면 이것은 죄가 되서 못해요 하면서 단호히 거부했다,
화가난 아버지가 아무리 세게 때려도 나는 매 맞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맞았다,
그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이놈은 제 에미 최씨 고집을 닮았지독하다고 하시면서 그 후부터 아예 술,담배 심부름 시키지 않았다,
지금은 어린이에게 술 담배 판매를 법으로 금하고 있지만 그때는 누구나 살 수 있었 던 시절이였l다
나와 내동생은 어릴때부터 술 담배 심부름을 안 할뿐 아니라 처다 보기조차 싫어하였던 것이다,
나는 술과 담배 심부름만 안 하고 다른 심부름은 잘 순종 잘 하였다,
어려서부터 어머님께 철저한 실천 신앙 교육을 받은 나는 그래서인지 뚜렷한 자기 주장과 분별력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었고 그것이 실천하는 신앙의 원동력이 되엇던것 같다,,
어려서 나는 동내 골목 대장이 되였다,
맷집이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싸움은 싸우다가 코피가 터지는 애가 울어 버리면 싸움은 끝나게 되는데 누가 먼저 우느냐 에 따라 승자가 결정 되었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나는 코피가 터져도 울지 않고 계속 달려들었다,
아무리 맞아도 울지 않았다,
맞고 코피를 흘려도 울지 않고 피를 흘리며 계속 달려드는 것을 본 상대편 애는 공포심에 주저앉아 나를 때려 놓고도 겁에 질려 울어버리는 것이였다,
당연히 내가 이긴 것이 되였다,
나와 싸웠던 애는 다시는 나에게 싸움을 걸지도 않았고 나와 싸울 생각조차 안하는 것이였다,
나는 맞고도 이기는 형편이 되다보니 자연히 동네 골목 대장이 된 것이였다,
나는 절대 먼저 싸움을 걸지 않았다,
같은 나이 또래아이들 중에서 나는 유난히 키가 컷 다,
그래서
다 큰 녀석이 조그만 애들 하고만 놀면서 대장 노릇한다고 애들 어머니 한테 욕도 많이 얻어 먹고 꿀밤도 많이 얻어 맞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키크는 것이 정말 싫었다 처음에는 다큰 녀석이 조그만 애들하고만 논다는 어른들의 구박 때문에 키크는 것이 싫었다,
그러다가 아버지를 닮아서 키가 크다 라는 소리 듣는 것이 싫어졌다,
키 큰 골리앗이 어린 다윗에게 패한 것을 알고 부터는 키크는것이 너무너무싫었다
무엇보다 아버지 닮아 키가 크다는 소리 듣는것이 정말 싫었다,
부끄러운 이야기 지만 내 아버지는 키는 무척 컷으나 가정에는 정말 너무 무심 하셨다 , 가족돌보는 일에 무심하셨다
그래서 절대로 어버지의 생활 방식을 본받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기에 외모까지도 아버지를 닮았다고하면 정말 싫었다
키크다는 말 듣는것이 제일 듣기 싫었다
내 아버지 키는 일본말로 록삭구 고승이라고 한다,
6자 반이란 일본어를 우리말로 맣하는 것인데 아마 1m 95cm이 넘는것 같다,
보통사람 키는 아버지 어깨 정도이니까 내아버지는 참 크셨다,
,
나는 절대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 하였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술과 담배 를 철저히 배척했고
잠을 아무데서나 자는것을 철저히 금 했다
밥은 열군데서 먹어도 잠은 한곳에서만 자야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고 자식들에게 중점적으로 교육한 말 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어떡케 하던지 키 안 크려고 참 많이 노력 했다고 생각된다 ,
무거운것 들고 다니는 일이라면 미련하리 만큼 열심히 했다 누구ㅡ든지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것 보면 내가 쫓아가 들어주곤 하었다,
친절해서가 아니고 키 안크려고 한짓이건만 어른들은 나를 착하다고 칭찬했다,
양손을 땅으로 끌어 내리는 일, 그렇게 무거운것 들고 다니면 키 안큰다고 누가 말해줘서 어린 나이에 그 말만 믿고 키 안 크려고 한 일이 였는데,,,,,,,,,
한번은 그당시 동대문 뒤쪽 창신동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었는데 주문진에서 보내온 오징어 젓갈 두 초롱( 아마 한초롱에 40kg이상 무게로 추정) 을 양손에 들고 걸어서 거기서 부터 금호동 윤홍선집사 (옥달용 모친)네 꼭대기 집까지 운반한 적도 있었다,
며칠동안 양 쪽 팔을 움직이지 못할 만큼 고생한 적이 있었다, 아픈 나머지 한동안 영원히 양손 양팔 못쓰게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 미련한 짓을 서슴없이 했다 ,
지금까지 그렇게 무거운 것을 맨손으로 양손에 그렇게 오래 들고 먼길을 걸었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 너무 무거웠다,
나는 무거운것을 잘 들었고 운반도 참 잘 하였다
그래서 힘이 세졌는지도 모른다
나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너무 좋아 했다
키가 컷기 때문에 작은것이 너무 좋았다, 작은것은 모두 좋게만 보였다
사실 작은 것에 예쁜것이 더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교회가면 첫번째 기도가 하나님 나 키좀 크지 않게 해 주세요 였다
그래서인지 내 나이 12-13세 때 키가 170cm였는데 그후부터 지금까지 그 정도 이상 더 자라지 않았다, 국민학교 때 까지 크고 그 이후 내 키는 더이상 자라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 확실한 기도 응답인것 같다
예수님 말씀에 ,
너희 중에 누가 염려 하므로 그 키를 한자나 더 할 수 있겠느냐 한 것만 보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큰 키를 원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건만 나는 키크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키 큰 것은 좋은 것인줄 알게 되였다,
그래서 다시 기도 햇다, 하나님 제 키 5cm정도만 더 크게 해주세요라고, ,,,
그러나 더 이상 기도응답은 없었다,
내가 살던 동네에선 나는 아이들에겐 꽤 인기가 있었다,
내가 유년기를 보낸 동네는 서대문구 행촌동 이라는 곳인데 보통 영천이라고 불렀다,
독립문이 내가 살던 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곳에 있었다, ,
지금의 무악재를 그때는 홍제동 화장터 가는 고개 길이라고 했다,
근처에 서대문 형무소도 있었고,,,,
그때는 동네에 꼬마 애들이 참 많았다,
주일이 되어 모두 불러 모으면 대략 열 두서 너 명이 모였다,
모조리 새끼 줄 안으로 몰아 넣고 내가 앞장선다,
맨 뒤에는 내 여동생 지석이가 신호를 한다,,
오빠 다 탔어, 오라이, 땡땡,
그 당시 전차는 서대문까지 다녔는데 사람들이 타고 내리면 차장이 뒤 천정에 매달린 줄을 두 번 당기면 앞에서 땡땡하고 종이 울렸고 그러면 전차가 출발했기 때문에 내 동생 지석이는 전차 차장 흉내를 내서 그렇게 말한 것이였다,,
새끼줄 안에 아이들이 들어오면 기차는 달린다,,
달리는 기차놀이의 승차 정원은 없지만 대략 7-8명이면 아주 적당하다,
그러나 애들이 많다보니 영천에서부터 천천히 출발하여 서대문과 광화문 중간지점 지금의 신문로 그때는 유한양행 앞에 쯤 오면 새끼 줄을 풀어 길게하고 모두 줄을 꼭 잡고 뛰게 하였다, 줄을 놓으면 흩어지게 되니까 ,,,
영천에서 출발하여 관상대(기상대) 앞을 지나 유한양행 앞을 지나고 이화 여 중 학교 정문 앞을 지나 덕수궁 돌담 길에 이르러 정동교회 앞에서 우측으로 하여 재판소 담장 를 끼고 남대문을 지나 남산 길로 접어들어 나무다리를 건너 볌무청 앞까지 달려간다,
거기가 바로 후암동 19번지 후암동 재건 교회가 있던 곳이다,
아이 들은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따라온 애들이 많았다,
그 당시 유년주일학교 반사 선생님은 오경호 선생님 이셨다,
아이들을 몽땅 몰아오니 최고로 좋아 했다,
그러나 예배시간이나 설교 때나 기도 할 때를 막론하고 나는 애들 하고 장난만 쳤다,
가만히 앉아 예배드리지 못하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니고 뛰는 나를 보다 못한 오경호 선생님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튕겨 이마에 별침을 한방 먹이는데 아무리 맷집이 좋은 나 였지만 이건 정말 순간적으로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 팟다,
그 아픔도 잠깐 지나면 아픔을 잊고 나는 또 장난을 치곤하였다,
오 경호 선생님에게 단골로 맞았다,
아무리 별이 오락가락해도 효력 없음을 아신 오경호 선생님께서 나에게 부탁하셨다,
도석아! 너는 예배 안 드려도 좋다,
출석 인정해 줄 테니 제발 애들만 데려다 놓고너는 밖에 나가 놀다가 예배 끝난 다음에 들어와라,
동네 ㅡ친구들이 예배당에 있는데 나혼자 밖에 나가 노는 것이 가능한가
결국 나를 밖에 내보내면 나는 들락거리고 ,,,
그 분이 지금은 미국에 계신 오경호 장로님 이시다,
정신이 번쩍 들게 이마에 튕기시던 그 매서운 손가락 별침,
별들이 오락가락하는 별침을 맞던 그 때가 그립다,
그 때가 정말 너무 그립다,
성탄절이 되면 인도상, 개근상 요절상등 내가 모두 차지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기차놀이 아이들이 적어지기 시작 하였다,,
이유는 너무 멀리 갔다 오기 때문에{ 영천에서 후암동까지) 배가 고프다는 것과 예배 끝난 후 집에 데려다 주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왜냐하면?
올 때는 모두 데려오고 갈 때는 제멋대로 가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 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는 유년부 예배 마치고 곧 이은 장년 부 예배와 또 계속되는 오후 공부예배, 그리고 조금 쉬었다가 저녁 예배까지 어머님과 함께 예배하였고 집에 돌아 갈 때 쯤 이면 해 저물고 밤 중 이 되였기 때문이였다,
그 당시 주일 예배는 거의 하루 종일 예배를 드렸다, ,
예배시간 대표기도는 한번기도시작했다하면 짧아야 10분, 길으면 30분 설교도 짧아야 50분, 길면 1시간 반 찬송은 보통 10여장씩 부르곤 하였다,
그 당시 400장 신정 찬송가를 불렀는데 하도 많이 불러 웬만한 찬송은 저절로 암기가 되여져 있었다,
그렇게 유년 주일학교, 주일예배, 공부예배, 저녁예배 드리면, 저녁이 흘쩍 지나고 어둠이 덮이기 시작 하였다,
그때쯤 예배당을 나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면 한 밤중이 되였다,,
그때는 하루 두끼니만 먹어도 호강하던 시절이였다,
그때는 가로등은 전혀 없던 시절 이였다,
또 사실 나는 키만 크다 뿐이지 다른 애들 똑 같은 어린 아이 였다,
그런 철부지 어린아이가
어떻게 다른 애들 돌아볼 생각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 골목대장이란곤 하지만 교회 갈 때만 데려 가고 집에 돌아 올 때는 나 몰라 라 하니 누가 또 교회에 가려고 하겠는가,?
나와 내동생들은 한주일도 빠지지 않고 걸어서 교회에 가곤 하였다
그래도 서너명은 계속 나를 따라 교회에 다녔던 것 갔다,
그렇게 2-3년은 그런대로 지속되였다,
그때 쯤 우리식구는 교회 가까운 곳,
해방촌이란 동네로 이사 하게 되여 결국 기차놀이는 없어지고 말았다,
어쩌다 긴 새끼줄을 보면 그때 일들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 모르겠다,
다음은 원하시면 내가 짝사랑한 초자누나 라는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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