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와 세 아들(창세기 9: 20～27)
인류학자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류를 분류하지만 성경에서는 오직 하나님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구분할 뿐이다. 아담 이후 믿음의 계통인 셋의 자손과 불신의 계통인 가인의 자손이 혼합되면서 세상에 죄가 차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홍수로 심판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남겨 인류가 다시 이 땅에서 번성하도록 축복하셨다.
본문은 홍수 심판 후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노아의 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부모를 어떻게 대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는지를 깨우쳐주고 있다.
1. 하체를 드러낸 노아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건한 성도였다(창6:8-9).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실 것을 그에게 알려주시며 방주를 예비하게 하셨는데 노아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방주를 예비하여 온 집을 구원했다(히11:7).
그런데 본문에서는 구원받은 노아가 술로 인해 큰 실수를 하게 된 것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노아가 포도원을 경작하여 수확한 포도로 술을 만들어 취하도록 마시고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 잠들고 말았다.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는 타락 이전에 에덴동산에서 벌거벗고 지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은 후부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어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몸을 가렸지만 여전히 부끄러워 나무 사이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범죄한 그들을 징벌하시면서도 자비를 베풀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생명나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에덴동산에서 내 쫓으셨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하체를 가리고 살아야 한다. 타락한 눈이 그곳에 쏠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제단에 나아가는 자들에게 하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잘 가리라고 명령하셨다(출20:26, 28:42).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데 핫팬츠나 배꼽티 같이 몸을 드러내는 패션을 한 채 교회당에 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단정한 옷을 입어야 한다(딤전2:9).
그런데 경건한 노아가 술에 취해 절제력을 상실하여 벌거벗은 채 잠이 들었고 결국 둘째 아들 함에게 그 수치를 보이고 말았다.
경건한 노아도 술로 인해 부모의 권위를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피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2. 수치를 드러낸 함
자녀들은 한때 자신들의 부모를 완벽한 존재로 알고 추앙한다. 그러다가 부모의 허물을 알게되면서 실망하고 권위에 반항한다. 그리고 더 장성한 후에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
노아의 벌거벗은 몸을 비웃고 형제들에게 폭로한 함이 철부지 소년이었다면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가나안이라는 아들을 둔 어엿한 가장이었다.
부친의 허물을 감싸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한 그는 저주를 받고 말았다.
성경은 하나님이 세워주신 권위에 도전하는 자는 심판을 받게 된다고 증거한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30:17)
3. 허물을 덮어드린 셈과 야벳
함은 부친의 허물을 까발리며 형제들의 동조를 바랐는데 셈과 야벳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의 수치를 보지 않기 위해 뒷걸음질쳐 들어가 옷으로 그의 몸을 덮어드렸다.
신속하게 아버지의 허물을 가려주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했다.
우리 인생은 모두 타락한 죄인이다. 멀리서보면 모두 근사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허물 투성이 인생이다.
사랑의 눈으로 보면 큰 허물도 허물로 보이지 않지만 사랑이 식어지는 순간 아주 작은 허물까지도 크게 보인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누군가의 허물이 보이면 그 사람을 내가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다.
함은 아버지의 권위를 손상시키려 했지만 셈과 야벳은 아버지를 권위를 지켜 드리려고 허물을 가려주었다.
나는 남의 허물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가, 감싸기를 원하는가?
4. 축복과 저주
잠에서 깨어난 노아는 아들들이 행한 일을 알고 함의 자손 가나안을 저주했고 셈과 야벳은 축복하였다. 노아의 예언대로 함의 자손은 종으로 전락했고 야벳 자손은 창대해졌고 셈의 자손으로 그리스도가 오셨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에게 큰 영향을 준다. 함부로 자녀들에게 저주의 말을 내뱉지 말자.
부모의 권위을 손상시킨 함 때문에 그 자손이 저주를 받았고 허물을 덮어드린 셈과 야벳 때문에 그 자손이 복을 누리게 되었다.
내가 복의 근원이 되고, 저주를 끊고 축복으로 바꾸는 자가 되도록 말씀 본위로 신앙생활을 하자.
* 어버이의 권위를 지키고 자녀를 축복하자. 부모에게 순복하고 공경하며 받들자.
|
  |
211.109.64.79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0)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6.7.2/시편136:1-26(여호와께 감사하라)
2006.3.26/베드로전서2:11-17(하나님께 영광을 돌...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