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베드로전서 2: 11∼17)
하나님이 어둠 속에 헤매던 우리를 긍휼히 여겨 빛으로 인도하시고 그의 소유로 삼으사 보배롭고 존귀한 인생이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과는 구별된 삶을 살면서 주를 증거해야 한다.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는데(고전10:31), 베드로도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되라고 권하고 있다.
1. 성도의 대명사
먼저 본문에 나오는 성도의 대명사를 알아보자.
(1)사랑하는 자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새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15:12).
그리스도인들은 주의 계명을 따라 서로 사랑하기를 힘썼으며 서신을 기록한 자들은 한결같이 성도들을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불렀다.
(2)나그네와 행인: 이 서신을 받아보는 유대인들은 고향을 떠나 사는 나그네들이었다(1:1). 그러나 베드로가 성도들을 나그네와 행인이라 부른 것은 인생이 영원히 이 땅에 살 수 없고 언젠가는 떠나야 하기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아브라함도, 야곱도, 다윗도 모두 나그네 인생이라고 고백했다(창23:4,47:9,대상29:15)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히11:13-14).
우리도 나그네와 행인임을 자각하며 살자.
(3)하나님의 종: 16절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눅16:13). 하나님의 종이기에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
2.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하나님은 인류의 번성과 보존을 위해 본능적인 소욕들을 축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나 사단은 그 소욕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지 않고 자기를 위해 쓰도록 유혹하여 범죄케 한다.
성령으로 우리가 거듭났다 할지라도 육신을 벗기까지(죽음)는 육의 소욕을 갖고 있기에 하나님의 뜻(거룩함)을 온전히 이룰 수가 없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롬7:22-23)
우리가 연약함을 인정하고 성령께 온전히 의탁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길 수 있지만 일순간이라도 성령을 의지하지 않으면 육체의 욕심에 끌려 범죄하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베드로는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했다⑪.
바울은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다(롬6:12-13)
날마다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는 휸련을 계속하자(갈5:24)
3. 행실을 선하게 가지라.
개인적으로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는 경건생활에 힘써야 할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야 한다⑫.
(1)비방하는 자들: 이방인(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비방하기를 즐긴다. 그리스도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비방하기도 하고, 시기하여 트집잡거나 모함하며 비방하기도 한다.
(2)세상의 빛: 불신자들에게 애매히 고난을 받을 때 모든 것을 훨훨 떨쳐버리고 산중에 들어가 살고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그것은 주의 뜻이 아니다. 주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어두운 세상에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어야 한다.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말고 등경 위에 두어야 한다.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3)권고하시는 날: 주께서 권고하시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날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을 받고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상을 받을 것이다. 그날에 성도를 비방하던 자들도 바로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출9:27)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지 개의치 말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4. 모든 제도에 순복하라.
그리스도인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며 세상을 판단할 자들이며(고전6:2)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이기에 세상의 제도에는 자유한 자들이다.
그러나 그 자유도 주를 위해 포기하고 모든 제도에 순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회의 모든 제도들은 하나님께서 선을 권장하고 악을 제어하기 위해서 섭리로 세우신 것이기 때문이다⑭.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13:1).
비록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없어 교회를 매도하고 핍박한다 할지라도 진리 문제가 아니라면 순복해야 한다.
* 나그네 인생이니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면서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이 세상 제도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니 순복하면서 공경할 자를 공경하고 사랑할 자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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