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강림하신 날(사도행전 2: 1∼13)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대속(代贖)하기 위해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는 십자가에 달려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시고,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어 사십일간 지상에 머무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가 승천하신지 열흘이 되던 날 성령께서 지상에 강림하셨고 성령의 권능을 받은 자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
성령 강림주일을 맞아 그 당시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는 사도행전의 말씀을 같이 살펴보자.
1.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은 제자들
예수께서 붙잡혀 십자가에 달려 처참하게 처형되었을 때 절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여기 저기로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는 그들을 찾아서 다시 모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며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분부하셨다.
최후의 만찬을 나누던 자리에서 말씀하셨던 보혜사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요16장).
그러나 제자들이 그 약속을 잘못 이해하여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라고 되묻자 예수는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이라고 대답하시며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후 예수는 제자들이 보는데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시야에서 예수의 모습이 사라졌을 때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여 예루살렘 다락방으로 돌아가서 함께 합심하여 기도했다. 그 모임에 참석한 자가 약 120명 정도 되었다.
2. 성령이 강림하심
시몬 베드로는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이었던 가룟유다의 배신과 멸망이 성경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증거하면서 그를 대신할 사도로 세울 것을 제안했고 절차를 거쳐 맛디아를 사도로 세웠다.
유대인의 명절인 오순절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들게 되었는데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루살렘 다락방에 모여 있던 자들은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성령이 강림하신 것이다.
(1)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 "홀연히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②
성령은 하나님의 영(靈)이다. 영(靈)은 바람처럼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영(靈)과 바람을 같은 단어로 묘사한다(히브리어로 "루하", 헬라어로는 "푸뉴마"임).
예수도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남의 이치를 설명하실 때 바람을 예로 든 것을 볼 수 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3:3)
바람이 임의로 불듯이 성령도 자유롭게 활동하신다.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 성령의 사역을 우리가 알 수 없다. 바람의 위력(태풍, 토네이도...)을 거스를 수 없듯이 성령의 역사를 거스를 자 없다.
부활하신 예수는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호흡(바람)없이 살 수 없듯이 일순간이라도 성령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2)불의 혀: 바람 소리와 함께 각 사람들의 위에 "불의 혀"같은 것이 임한 것이 보였다. 불의 혀라는 것은 불붙는 모습을 형상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양을 치다가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이상한 장면을 보고 가까이 갔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출3:1-5).
각 사람의 위에 불이 임한 것은 모두가 성령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불은 뜨겁고 태우고 번지는 특성이 있는데 성령을 받은 자들의 심령은 뜨겁다. 구약시대에는 부정한 물건을 불로 정결케 하는 의식을 치렀는데 죄인들의 성령의 불로 정화되는 것이다. 이사야는 제단의 숯불로 부정한 입술을 정결함을 입었다.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 졌느니라"(사6:7). 오순절날 성령의 불을 받은 자들이 여기 저기 복음을 번지게 했다.
3. 외국어로 말씀을 전하게 됨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자들은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전하게 되었다.
오순절 기간인지라 각 나라에 흩어져 살던 경건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제각각 다른 외국어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된 것이다.
오순절날 이 땅에 강림하신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이 했던 방언은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상한 말이 아니라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외국어였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기에 예루살렘을 찾아온 유대인 교포들 모두가 복음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놀라운 역사를 행하신 것이다.
인류가 힘을 합해 바벨탑을 세우며 하나님을 도전하려 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는데 성령은 모두가 복음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셨다.
* 그리스도는 이스라엘에 국한된 사역을 하셨지만 보혜사 성령은 온 세상을 향해 사역하신다. 성령은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게 하며 거룩한 열매를 맺도록 도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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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9/베드로전서 4:12-19(성도가 겪는 고난)
2005.7.3/시편107:33-43(여호와께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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