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계신 말씀(요한복음 1: 1- 5)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저자가 책을 기록한 목적을 알아야 한다. 요한은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을 20:30-31에서 밝히고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의 서두에 해당되는 본문도 저자의 기록 목적에 맞추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영원하신 말씀
"태초에 말씀(로고스)이 계시니라"
여기에 소개된 "말씀"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육신으로 탄생(成肉身, incarnation)하시기 전부터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요한은 그분이 태초에 이미 계셨다고 증거했다.
태초란 우주의 시작 혹은 시간의 시작을 가리키는데 그 시간이 시작되기 전 영원한 때에 이미 그분은 계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했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미가는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고 했다(미5:2).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성육신 하기 전에 이미 계셨음을 증거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8:58)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17:5)
2. 말씀 하나님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요한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은 하나님이신데 그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증언했다.
"말씀 하나님"과 "말씀과 함께 하신 하나님"은 분명히 구분되면서도 한 하나님이 되신다.
성령도 역시 "말씀 하나님(성자)"과 "말씀과 함께 하신 하나님(성부)"과 구분되면서도 역시 하나님되심을 성경은 증거한다.
성경은 다신론을 배격한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심(신6:4)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도 성령도 하나님 되심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기에 우리는 언어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삼위일체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영(靈)이신 하나님을 수(數)의 개념으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모순이라 할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말씀 하나님"은 "a god"로 그리고 "말씀과 함께 하신 하나님"은 "God"로 표현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표기가 될 수 없다.
그 말씀은 절대적인 신성을 갖추신 완전한 하나님(God)이시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했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이사야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고 했다(사9:6).
3. 창조주가 되시는 말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은 참신이 아니다.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서 망하리라"(롐10:11)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은 그가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6-17)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1:2-3)
4. 생명의 빛이 되시는 말씀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생명은 삶의 원천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겔37:5)
생명이신 예수께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셨고 이후에 흙으로 돌아갈 우리의 몸도 다시 일으키실 것이다(요5:24-29).
그리스도는 생명을 주는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사9:2)
그러나 어둠에 속한 자들은 사단의 방해로 인해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한다.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4)
* 요한이 증거한 대로 예수는 어두운 곳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다. 그를 영접함으로 빛의 자녀의 반열에 다 함께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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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4 /마17:1-13(저의 말을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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