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禮拜) 요한복음 4: 1-26
오늘은 종교개혁주일이다. 타락한 중세교회에 항거했던 protestant의 개혁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도 말씀 본위의 예배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의 대화를 통해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 살펴 보자.
1. 우물 가에서 쉬신 예수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려 예수께로 모여든다는 소문을 바리새인들이 들었다. 그들이 세례문제로 요한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을 아시는 예수는 그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셨다.
쓸모없는 다툼이나 핍박은 슬기롭게 피하는 것이 좋다(딛3:9,마10:23).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려면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하는데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이방인으로 여겨 그 땅을 밟지 않으려고 요단강을 건너 우회하는 먼길을 선택하곤 했다. 사마리아인들도 유대인들을 기피하여 그들이 통행하는 것을 방해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예수는 개의치 않고 사마리아로 들어가 야곱의 우물에 도착했다. 이미 육시(정오)가 되었기에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로 들어갔고 행로에 곤한 예수는 혼자 우물가에 앉아 쉬고 계셨다.
육신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쉴 수 있는 밤을 주셨고, 안식일을 주셨다. 육신으로 오신 예수도 피곤할 때면 쉬고 주무셨다.
2. 물 길러온 사마리아 여자
모두가 식사하거나 오침을 즐기는 시간에 한 여자가 물을 길러 왔다. 그 여인이 그때 물을 길러온 것은 복잡한 개인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섯명의 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살았던 여자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와도 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중이었다.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싫었기에 인적이 드문 시간에 우물을 찾은 것이다.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와 사마리아 여자는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고 하자 그 여인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그 옛날 리브가는 낯선 엘리에셀이 물을 달라고 청했을 때 길어가던 항아리의 물을 드렸을 뿐 아니라 물을 길어와 약대 열필에게도 먹이는 친절을 베풀었고, 사르밧 과부는 기근이 심할 때 찾아온 엘리야가 물을 원할 때 기꺼이 드렸고 또 그가 떡을 요구하자 최후의 양식이 될 떡도 드렸는데, 이 여자는 우물 가에서 물을 요구하는 예수를 외면했다.
그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상처받으면서 거칠어졌기에 사람과의 관계를 심히 꺼렸던 것이다.
3. 생수를 주리라
예수는 이 불친절한 여성조차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의 마음이 열리기까지 계속 말씀을 나누셨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선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즉 성령의 은혜를 가리키는데 그 여자가 구하기만 한다면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는 이 우물은 깊은데 물 길을 그릇도 없는 당신이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느냐, 우리 조상 야곱이 우물을 파 놓은 덕분에 우리는 물 걱정 없이 지내는데 당신은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크냐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그러자 그녀는“주여 이런 물을 내게도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라고 구했다.
아직도 그녀는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치 마법의 물을 기대하면서 더 이상 사람의 시선을 피해 물 길러오는 수고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 물을 내게도 달라고 청했다.
예수는 여인에게“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하셨고 그녀는“나는 남편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는“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는데 예수는 이미 다 알고 계셨던 것이다.
4. 올바른 예배
여인은 자기의 과거와 현재를 아시는 예수가 분명 선지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교문제를 질문했다.“우리 조상들(사마리아인)은 이(그리심) 산에서 예배하는데 당신들(유대인)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이에 예수는“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라고 대답하셨다.
솔로몬 사후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된 이래로 북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감정대로 하나님을 섬겼지만 남쪽 유다는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살아왔기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시대가 되었으니 더 이상 장소에 연연하지 말고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 상처받은 영혼이 되어 남을 사랑할 줄도 친절을 베풀 줄도 모르는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를 만나 그 마음을 열고 하나님 섬기는 예배에 대해 문의할 때 예수는 신령과 진리의 예배를 가르쳐 주셨다.
신령과 진리의 예배로 생수를 받아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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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9.24/요한복음2:1-11(처음 표적)
2003.03.16/ 마12:1-13(안식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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