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주시는 예수
요한복음 8: 31 -36
자유(自由)의 사전적 의미는 ①남에게 얽매이거나 구속받거나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②법률이 정한 범위 안에서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철학적 의미는 결단을 하도록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오직 자신의 의지로 선택 결단하는 자유를 뜻하며, 정치적 의미는 공권력에 의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뜻한다.
오늘은“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통해 영적 자유를 생각해 보자.
1. 자유인이라고 주장하는 유대인들
예수께서“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시자(32) 유대인들은“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고 대답했다(33).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수많은 기간 이방인들에게 종노릇했음을 알 수 있다.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하여 약 430년간 거기서 살았는데 상당기간 종으로 전락하여 비참하게 살았다(출1:8-14).
모세가 그들을 애굽에서 끌어내어 40년간 광야생활을 하다가 여호수아의 인도를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지만 남겨둔 가나안 족속들에게 여러 차례 종노릇하였음을 사사기를 통해 볼 수 있다.
그후 왕정시대가 도래했지만 얼마 안 되어 나라가 분열되고 북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정복을 당하고 얼마 후 남국 유다도 바벨론에게 정복을 당하여 70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70년 후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시온을 재건하지만 또 다시 헬라의 속국이 되었다가 예수 당시에는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선민의식(選民意識)이 있었기에 당당하게“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다”고 외칠 수 있었다.
그들은 메시야 왕국이 실현될 때 모든 이방인들이 유대인의 종이 된다는 자존심을 가지고 현재의 상황은 임시적인 것으로 알고 당당하게 자유인임을 선포했던 것이다.
이런 유대인의 자존심은 모르드개라는 인물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사로잡혀 온 유대인으로 문지기 노릇을 했지만 바사국왕의 총애를 받는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았다.
이런 사람을 세상이 감당치 못한다(히11:38).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앞에서 이런 당당한 모습으로 서야 할 것이다(눅12:4-5).
2. 죄의 종
당당하게 자유인임을 주장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는“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말씀하셨다(34).
아담의 죄성을 물려받고 태어난 인생 중에 죄를 범하지 않은 자가 있는가?
성경은“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이미 선언하고 있다(롬3:9-12).
상대적으로는 유대인이 이방인보다 의롭고 도덕군자가 살인범보다 의로울지 몰라도 절대자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죄인이다.
아담의 자손들은 타락한 육으로 태어나기에 죄의 소욕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죄 중에 헤매다가 죄값으로 죽는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바울도 자신이 죄의 종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은 행하는도다...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19,22-24)
죄의 종이기에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서는 결코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3. 자유를 주시는 예수
우리가 자유인임을 내세우며 당당하게 살아가더라도 현실적으로 죄의 종이기에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는 없다(35). 그런데 예수께서 우리에게 소망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36)
당시 로마시민권자가 종을 사서 자유를 주기도 하고 더 나아가 아들을 삼는 경우가 있었는데 죄와 상관이 없는 예수께서 자유케 하면 죄의 종된 자가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에게 이 자유를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대속 제물로 바치셨다. 이로 인하여 우리는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이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6:17-18)
예수께서 주시는 자유는 방종의 자유가 아니라 말씀 안의 자유요 진리 안에서의 자유이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31-32)
* 이 말씀은 예수를 믿은 유대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건성으로 믿는 자가 아니라 예수의 피로 죄씻은 감격을 가지고 진리를 깨달은 자유인으로서 항상 말씀 안에 거하고 말씀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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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18/요한복음 8:37-47(누가 당신의 아버지인...
2007.3.4/요한복음 8:21-30(예수를 믿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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