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주간에 당하신 일
마태복음 20:17-19
주일을 뺀 부활절 전 40일 기간을 사순절(四旬節)이라 부르며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으로 삼는다. 표면적 신자들은 사순절에 유흥을 즐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워 그 전에 마음껏 놀았는데 그것이 카니발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사순절뿐 아니라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매일 경건생활을 힘써야 할 것이다.
이번 주간은 수난주간인데, 예수는 이 주간에 당할 일을 미리 내다보시고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예언하셨다(마16:21,17:22-23,20:17-18).
1.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 환영 받으심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경건한 유대인들은 자신을 정결케 하기 위해 미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예수도 베다니 안식일을 지내시고 일요일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다.
예수는 성경의 예언(슥9:9)을 성취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나귀를 끌어오게 하셨다.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마21:4-5)
정복자들은 말을 타고 피 묻은 깃발을 휘날리며 성에 들어갔지만 예수는 서민들이 쉽게 이용하는 나귀를 타시고 겸손히 입성하셨다.
이날 예수를 위해 자기의 나귀를 기꺼이 빌려드린 주인도 있고, 겉옷과 종려가지를 길에 펼치며 환호한 군중도 있고, 호산나를 외치며 찬양한 어린이도 있었다.
이 초라해 보이는 행렬을 기득권자들은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민중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들은 예수께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구세주가 되기를 갈망했지만 예수는 자기 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할 목적을 가지고 죽음이 기다리는 곳에 자발적으로 올라가셨다.
2.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움
예수의 수난은 함께 상에 앉아 식사를 나누던 제자의 배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물욕에 사로잡힌 가룟유다가 종교지도자들과 협상하여 은 삼십을 받고 예수를 그들에게 넘겼다.
이것도 역시 성경 예언(시41:9)의 성취였다.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마26:24)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려는 것이니라”(요13:18)
가룟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때 입맞춤으로 군호를 삼았다.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잠27:6)
3. 공회에서 예수를 죽이기로 결안(決案)함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는 검과 몽치를 든 자들에게 사로잡혔다. 그 때 베드로가 칼을 들고 대항하려 했지만 예수는 검을 쓰는 자는 검으로 망한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營)도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라고 말씀하셨다(마26:53-54)
예수는 안나스와 가야바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고 산헤드린 공회에서 사형판결을 받았다(마26:66).
새벽에 급히 열린 불법적 공회에 니고데모나 아리마대사람 요셉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법을 준수하고 진리를 사수한다고 주장하는 공회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정죄되었다.
다수를 진리로 인정하는 세상에서는 참 진리가 오히려 무시당하고 정죄되기 일쑤다.
4. 이방인에게 넘기워 고난 받고 십자가에 달림
산헤드린 공회에서 사형 판결을 내렸지만 당시 유대는 로마의 속국이었기에 사형 집행권이 없었기에 그들은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를 정치범으로 몰면서 십자가 형벌을 언도해 달라고 청구했다.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하면서“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며 우롱했지만 예수는“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면 나를 해할 권세가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니라”고 대답하셨다(요19:11).
빌라도는 예수에게 사형을 언도하고 물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했지만(마27:24), 그의 잘못된 판결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군병들은 밤새워 예수를 심문하고 조롱하고 가해했다. 예수는 지친 상태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끌려가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려 오후 3시경에 운명하셨다(막15:25,34).
5. 삼일에 살아나심
예수는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셨다. 그의 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도움으로 명예롭게 장례되었다. 자기를 위해 준비한 새 무덤에 예수의 시신을 안장(安葬)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약속대로, 예수의 비유와 예언대로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요나의 표적(마12:40)
* 우리 죄를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신 예수를 묵상하면서 더욱 근신하여 자신을 살피며 죄를 회개하면서 경건생활을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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