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내가 믿나이다
요한복음 9: 35- 41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예수의 은혜로 광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날이 안식일이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은 바리새인들에게 심문을 받게 되었는데 그들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예수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자라고 주장하며 믿지 않는 그들을 가리켜 오히려 이상한 자라고 말함으로 결국 거기서 쫓겨나게 되었다.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난 그에게 예수께서 찾아와서 자신을 밝히자 그는 예수께 절하며 “주여 내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신앙고백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 아직도 신앙을 고백하지 못한 자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신앙을 고백하기를 바란다.
1. 찾아오신 예수
그는 진실을 말하다가 바리새인들에게 미움을 받고 예수를 지지하다가 출교를 당했다.
누구든지 예수의 편에 서는 순간부터는 예수와 함께 고난도 영광도 받게 된다.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눅10:16, 마10:40)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19)
이것을 알고 있는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고난 받는 것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했다.
“사도들을 불러 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5:40-41)
바리새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는 말을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찾아오셨다.
주(主)는 자기의 편에 속한 자들이 세상에서 외면 당할 때 결코 버려두지 않는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시27:10)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
2. 신앙고백을 받으신 예수
예수께서 그를 찾아오셨지만 그는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께서 그에게 “네가 인자를 믿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라고 대답했다.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라고 예수께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그는 즉시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며 절을 했다.
본문에는 두 사이의 대화가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이전에 사마리아 여자에게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는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메시야임을 알리셨듯이(요4:26) 이 사람에게도 메시야임을 공포하신 것이 틀림없다.
이 사람도 사마리아 여자처럼 예수를 선지자로 생각했다가(요4:19, 9:17) 이제는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주여 내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한 것이다.
예수는 우리가 그에 대하여 바른 신앙관을 가지기 원하신다. 또한 그 신앙을 공적으로 고백하기를 원하신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하고 대답하자 예수는“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하시며 기쁘게 그 고백을 받으셨다(마16:13-17)
신앙고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고 믿는 자들만 할 수 있다.
우리의 믿음을 공적으로 고백하게 될 때 영적으로 여러 가지 유익을 얻게 된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3. 영적 시력을 진단하시는 예수
예수는 그 사람의 신앙고백을 받으신 후“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39).
물론 초림의 예수는 세상을 구원하려 오셨지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다(요3:17), 그러나 구원의 주를 믿지 않는 것 그 자체가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다(요3:18).
소경은 예수를 만남으로 광명을 얻었을 뿐 아니라 신앙고백을 통해 구원도 받았다. 하지만 건강한 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스스로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리석은 자의 훈도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생각했던 바리새인들은(롬2:19-20) 오히려 예수 앞에서 영적 소경임이 드러나고 말았으니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이 말씀을 듣고 바리새인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자 예수는“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죄가 그저 있느니라”라고 답하셨다(41)
사람들은 그 사람이 누구의 죄 때문에 소경이 되었는가를 궁금히 여겼지만 소경은 오히려 눈으로 죄를 짓는 일이 없고 건강한 눈을 가진 자들이 그 눈을 통해 더 많은 죄를 짓는다고 지적하신 것이다.
* 우맹이요 소경된 자에게 예수는 안약을 사서 바르라고 당부하신다(계3:18). 밝은 눈으로 예수를 바로 보고 신앙을 고백하고 따르는 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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