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 향유를 부어 드리자
요한복음 12: 1- 8
산헤드린 공회에서 예수를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반역자로 매도하여 공개 수배 했기에 예수는 빈들 가까운 에브라임 동네에 잠시 은둔하셨다. 그러다가 유월절 엿새 전에 다시 베다니를 찾아가셨는데 그날 마리아게 예수께 향유를 부어드렸다.
예수는 생애 마지막 유월절을 맞기 전에 마리아를 통해 향유를 받으셨는데 많은 사람들은 마리아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렇지만 예수는 마리아가 자신의 죽음을 위해 미리 기름을 부은 것이라면서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셨다.
1. 예수를 위한 잔치
사람들은 생일이나 결혼이나 합격이나 승진과 같은 좋은 일이 있으면 잔치를 연다.
베다니에 열린 이 잔치는 나사로의 부활을 축하하는 잔치라고 볼 수 있지만 성경기자는 예수를 위하여 잔치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2).
잔치의 주인공이 나사로가 아니라 예수였다는 말씀이다.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고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께 부어드리는 아름다운 장면이 그림처럼 눈에 선하다.
세상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자기 중심적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은 자기 중심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2: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1:20-21)
2. 향유를 부어드린 마리아
유대인들은 귀한 손님을 맞을 때 먼저 입을 맞추며 환영하고 집으로 들인 후 더럽혀진 발을 씻겨 드리고 상(床)을 베풀고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드린다. 이것이 전통적인 손님 접대의 관습이다.
마리아는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발을 닦아 드렸다.
마리아가 예수의 발에 부어드린 향유는 나드인데 인도에서 나는 나드 식물에서 추출한 고가의 향유라고 한다. 나드 한근의 가격은 삼백 데나리온 정도였다. 노동자 하루의 노임이 한 데나리온이니 일년의 수입에 해당되는 지극히 비싼 향유였다.
마리아는 예수가 그 누구보다 귀하신 구세주임을 알았기에 그 향유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으로 알고 아낌없이 예수의 발에 부어드렸다.
그리고 나서 마리아는 자신의 머리털을 풀어 예수의 발을 닦아 드렸다.
여성의 머리털은 자신의 미(美)를 발휘하기 위해 치장하고 가꾸는 것이지만 마리아는 예수 앞에서 자신은 비천한 종에 불과함을 인정하며 여러 사람이 보는 것을 개의치 않고 예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을 낮출대로 낮춘 것이다.
우리는 예수를 얼마나 귀히 여기는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찬송할 때 진심으로 찬송하는가?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이전에 귀하게 여기던 모든 것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자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7-9)
3. 비난하는 가룟 유다
나드 향기가 집에 가득할 때 가룟 유다가 한마디 했다.“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하니하였느냐”(5)
다른 복음서에 보면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다(막14:4).
예수를 왕으로 인정한 동방의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고 예수께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마리아는 나드를 부어 드렸지만 가룟유다는 그것을 허비로 여겼으니 예수의 대한 그의 마음 자세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마리아를 맹비난했다.
물론 가난한 자를 돕고 구제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히13:16, 신15:7-8,11). 그러나 그는 실상 가난한 자를 위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의 실속만을 채우는 위선자에 불과했다.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6)
그는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삼으며 성도들의 헌신을 사리사욕을 위해 횡령한 것이다.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6:5)
그러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는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구제는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예수를 위한 헌신과 봉사의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 예수께 대한 사랑과 감사로 잔치하며 향유를 부어드린 이들처럼 귀하신 주께 모든 것을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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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29/ 요한복음 12:9-19(나사로 때문에)
2007.7.15/요한복음11:45-57(대제사장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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