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스승 계 득헌 조사님,1
나에겐 두 분의 스승이 있습니다
한분은 영적의 스승이신 故, 계 득헌 목사님이요,
한분은 오 경호 장로님이십니다,
사실 두 분 다 이 세상에서는 빛도 없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인사들이십니다,
이분들은 나를 제자라고 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다만 제가 스스로 스승이라고 한 것입니다,
오늘은 계 조사님 이야기부터 먼저 하려고 합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조사님 이란 소리를 참 많이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조사님이란 소리에 정감이 가기에 이미 고인이 되신 계득헌 목사님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그렇게 부르고자 한것 입니다 ,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 린히조사, 이 창환조사, 이 원칠조사, 김 창인조사, 박 영천조사, 등등 제 주변에 조사님으로 불리던 분들은 자에게는 너무나 유명하고 친숙한 분들 이십니다
그때는 조사님이라는 칭호 하나 만으로도 존경과 위엄 신망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당시의 존경과 위엄과 신망과 사랑받던것을 그리워하며 그 마음을 유지하고 싶은 심정에서
제목을 계득헌 사님이 아닌 조사님으로 정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계 득헌 조사님을 처음 뵌 것은 1957년경으로 생각됩니다,
부산 초량 동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집사님 한분이 계시다는 소문이 나 있
었던 분이신데 오 경호 선생님이 부산에 가셔서 극구 사양하시는 것을 반 강제적으로 서울로 모셔온 분이 계 조사님이십니다,
계 조사님 내외 분 과 아들하나(문선) 딸 둘(문숙, 문순) 어머님 이렇게 여섯 식구가 서울로 오신 것 입니다,
그때부터 계 득헌 집사님을 계 조사님 이라고 불렀습니다,
계 조사님은 신앙에 모범을 보이셨고 생활에 본을 보이셨습니다,
신앙과 행위에 참 모범이 되셨던 분 이셨습니다,
언제나 교회에 가면 계 조사님은 항상 예배당 안에서 성경을 보고 계셨습니다,
한밤중에 가도 언제나 예배당에 앉아 기도 하시거나 성경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귀 한때였습니다,
통행금지가 있었던 때였고 전기불도 극히 절약하던 때였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일도 많았던 때 였습니다 ,
그러나 예배당에 예배 하러가는게 너무 좋아서 너머 지고 자빠지고 깨져도 마다하지 않고 모두들 교회에 열심히 모였습니다,
모두가 모이기를 열심 하였습니다,
계 조사님은 자그마한 체구였으나 목소리가 아름답고 우렁차고 청아 하였습니다
아마 그래서인지 그 자녀들도 한결같이 목소리가 좋습니다,
산기도 가서 한밤에 바위 위에 홀로 앉아 부르시던 찬송 소리는 진정 하늘에서 들리는 지금은 다시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 같았습니다,
아마 그 소리는 지금 생존해 계신 오 경호 장로님과 김 병환 장로님도 들으셨고 인정하실 줄 압니다,
교회 안에서는
언제나 말씀과 기도, 찬송만 하셨기에 다른 세상 이야기는 할 틈도 없고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만약
누가 조금이라도 세상 이야기 하려고 하면 계 조사님은 들으려 하지 않고 슬그머니 옆자리로 가서 혼자 찬송을 부르시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세상이야기는 멈추고 찬송을 따라 부르게 됩니다 ,
한번 찬송이 시작되면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알아서 돌아 갈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사람은 남아서 계속 찬송하였습니다,
지금도 생전해 계신 몇몇 분은 그때 일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때는 예배시간이 2-3시간 넘는 것은 보통이였던 사실과 함께 ,
또 .기도 한번하면 보통 15-30분, 설교 하면 60-90분 이상 하셨던 것을 ,,,,,
모두 참 열심 이였습니다, ,
아마 지금 그렇게 한다면 지루하다고 아우성 칠 것 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지루하지도 않았고 듣기 싫지도 않았습니다,
주일이 되면 목이 터져라 찬송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목쉬어 월요일부터 쉰 목소리로 한주일 내내 지내다가 토요일 쯤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주일에 목쉬는 일이 반복 되곤 하였으나 모두 힘들어 하지 않았고 모두 기쁨이 넘쳤습니다,
저는 계 조사님과 같이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계 조사님은 틈 날 때마다, 저에게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환난 날을 대비하여 찬송과 성경을 모두 머리 속에 넣어두라고,,,,,,,
그래서 저는 그때 부르던 신편 찬송가 400장 중 약 300장을 모두 외웠습니다,
1절에서 4절까지,,
그 후 찬송가 는 여러 차례 바뀌면서 가사도 많이 개정 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이 잊어버리긴 했지만 아직도 어지간히 기억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곡이 없어서인지 많이 외 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꽤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그런 분위기는 모든 교인들이 새벽기도에 열심히 참석 하는 계기가 되였습니다,
새벽기도에 열심 하면서 교인들은 교회일이라면 무조건 만사 제쳐놓고 참여하게 되였습니다,
예배당에는 언제든지 계 조사님이 항상 계셨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교회 가서 계 조사님을 만나 의논 한 후 지시 하시는 대로 순종하였기에 모든 생활은 교회 중심의 삶으로 생활화 하게 되였습니다,
(계 조사님의 거주지는 교회 하층 사택 이였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 하다보니 누가 먼저 예배당에 나오느냐?
하는 경쟁이 붙었습니다,
은연 중 계 조사님보다 예배당에 먼저 나와 앉는 것이 소원 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계 조사님과 교인들은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계 득헌 조사님은 성경에 능통하셨습니다,
이미 내가 짝사랑한 초자누나에서 말한 것처럼 저도 성경을 10여 독 하고나니 자신감이 붙고 은근한 교만심도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하기를 이 정도 읽었으면 나도 계 조사님만큼 안다 라고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래서 계 조사님과 성경토론도 하고 계 조사님을 이겨보겠다고 마음먹고 성경 본문 찾기를 하였습니다,
성경 본문 찾기를 하면서 결국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깨닫는 계기가 되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성경을 안다고 해도 도저히 계 조사님을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영원히 계 조사님을 따라 가지 못하는 수준이 라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 찾기란?,
계 조사님과 나는 서로 등을 맞대고 앉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경 아무곳이나 한 곳 찾아 한 구절만 읽으면 성경책 이름 과 성경 몇 장 몇 절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조금 난해한 곳(비슷한 내용이 성경) 은 한절만 더 읽으라고 히시면 틀림없이 맟추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계 조사님 외에 그 같이 성경에 능통한 분을 한 분도 본 적이 없습니다,
참으로 계 조사님은 성경 전체를 꿰뚫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로 검색하면 같은 내용 비슷한 것이 동시에 여러 곳이 뜨는데 그곳에서 한곳을 우리가 찾아야 하지만 계 조사님은 비슷한 것이 아닌 정확히 한곳만 찾아 제시 하곤 하였는데 그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입니다,
계 조사님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친히 겪었고 저와 계 조사님이 조금 무료하거나 할 때 수시로 하던 게임 아닌 게임, 성경 찾기였기에 나만 아는 비밀 아닌 비밀인 것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분을 잃고 나서야 그분이 귀중하였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다만 막연하나마
지금의 최 영환 목사님이 그 수준에 도달 했다는 짐작은 하지만 확인은 못하였습니다,
잠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재건 후암 교회가 세워지고 계 조사님을 모셔오기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주도로 갔던 우리 식구는 1953년 11월말
서울로 올라와 임 명숙 선생(순희)과 같이 살게 되였는데 그 집은 전에 우리가 잠시 피신해 숨 은적 있는 집 태평로 교회 정문 앞에 있는 집이였습니다,
그때 임 명숙 선생(권사님) 집은 이 계실 파동으로 태평로 교회에서 나온 분들이 따로 모여 예배하는 예배 처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모이면 예배요, 찬송이요, 기도였습니다,
이 계실 파동 이란?
재건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발전을 위한다고, 거제도에 피난 와 천막치고 교회 개척 하던 이 계실 목사를 용납하여 전권을 위임한 사건인데(1952, 10.)
그때는 목사가 유일하게 이 계실 뿐인지라 당장에 교권을 장악하고 재건 교회 신앙과는 전혀 다른 주의 주장을 하고 설교하므로 이에 수많은 교인들이 반발하여 거기서 나와 따로 모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로 인해 재건교회는 분열되고 재건교회의 존폐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사건 이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교권을 장악한 이계실의 횡포에 실망한 많은 교인들이 재건교회를 떠나 시온파 (전도관)로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진리를 지키고 재건교회를 보존 하기위해 애쓰는 무리들이 따로 모여 재건교회 회복운동을 하였으니 부산에 황 지곤 조사를 위시한 박 영천조사, 계 득헌 집사 등 이였습니다,
그때 청년들 중 열심 있던 신창집사 아들과 쌍둥이 형제 등이 있었는데 그 쌍둥이 형제가 지금의 오 경호 장로님 형제분이 십니다,
이것이 제1차 파동 인 것이다,
그 후 약 3년을 지나서 1955년경
이 계실을 용납한 것이 잘못이라고 깨달은 수많은 교회 들이 다시 이계실과 분열 되여 따로 나와 재건교회를 세웠습니다,
지금의 재건 중앙교회 계통 입니다,
1차 파동 때는 교회 건물을 놔두고 교인들만 따로나와 새로 재건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2차 파동 때는 많은 교회가 교회 건물도 함께 가지고 나왔다고는 하나 처음 아무것도 없이 천막치고 개척하던 이 계실에게 너무 많은 교인과 교회 건물 (약 20여 교회)을 고스란히 넘겨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 계실 2차 파동입니다,
1953년 11월경 우리가족은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태평로 교회는 이계실파에 속해 있어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마침 함께 살았던 임 명숙 선생이 그동안 따로 모여 예배하고 있었는데 우리가족이 오자 같이 기거하기를 권하므로 함께 살며 모여 예배 하였습니다,
그때는 박 영천조사께서 예배 인도 하시고 계셨습니다,
몇 주일 지나지 않아 쌍둥이 형제(오 경호 장로님 형제분)가 서울에 올라와 합세하였고 예배도 인도 하게 되였습니다,
임 명숙 선생 집은 너무 좁은 집이였습니다,
단칸방에 6식구(나와 어머니, 내 여동생 2명과 임 명숙선생과 순희 ) 가 살았는데 좁은 공간에 주일이면 장정들 7-8명과 아이들까지 모여 예배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였습니다,
1954 년 1 월경
모여 의논한 결과 예배처소가 절실히 필요하니 당장 급 한대로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은 김 춘광 씨 집에 모여 예배하기로 하였습니다,
김 춘광 씨 집에 모이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재건교회 간판을 달았습니다,
최초의 재건 후암 교회 탄생이 된 순간입니다,
오 경호 선생이 예배를 전담했습니다, 자비량 하면서 봉사했습니다,
모두 기쁨과 사랑이 넘쳤습니다,
4-5 개월 이상 지낸 것 같습니다,
점점 교인이 많아졌습니다,
더 이상 개인집에 모이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1954년 5월경
의논하여 그 동안 연보하여 모은 돈과 몇 몇 분 이 힘을 합해 후 암동 19번지의 2층집을 매입 하였습니다
주도적으로 일 한분은 오 경호선생 형제였고, 김춘광 임명숙 최명숙 등이 적극 도왔습니다,
그 당시 목회자는 오경호 선생 이셨습니다,
한 푼의 사례도 받지 않고 교회 사택에 거주하라고 해도 한사코 거주하기를 거절하고 봉사 했습니다,
1955년경
이 계실을 반대하여 금호동에서 혼자 가정제단을 쌓던 김 병환 선생이 우리가 따로 모여 예배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으로 함께 참석하기 시작 했습니다,
1956년 초 쯤
이북에서 월남하여 금호동에 거주하는 이 종겸 장로란 분이 계셨는데 재건교회에 들어와서 과거 신사 참배한 교회에서 받은 장로는 부끄럽다고 장로 직분을 버리고 평신도로 재건교회로 들어 오신분이셨습니다
이종겸 선생은 금호동에서 걸어서 후암동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시므로 모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 했습니다,
그해 가을
이종겸 선생은 6개월 이상 근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오 경호 선생은 그때부터 기도도 시키시고 가끔 강단에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몇 달 못 되서 이종겸 선생은 교역자 행세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재건후암교회를 이끄시는 교역자는 오경호 선생 이셨습니다,
약 4년간 자비량 목회 하였으나 오경호 선생은 항상 목회 에 부담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누구든지 주의일 하기를 자원하는 지원자만 있으면 넘겨주려 하던 참인데 이종겸 선생이 교역자 를 자원하니 너무 좋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맡겼습니다,
몇 주일 지나지 않아 이 종겸 선생은 사례비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때는 모두 자비량하며 모이기를 힘쓸 때 입니다,
이 종겸 선생은 말도 느리고 설교도 느리고 행동도 느렸습니다,
말씀의 깊이도 없었습니다
오 선생과는 비교도 안 되었습니다
다만 열심히 출석하였고 자원하였기에 세운 것인데 들을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으나 그만하라고 말 하고 싶으나 다른 사람도 없고 하여 그냥 지나는 때인데 도리혀 사례금을 요구하니 난감 했습니다,
교인들이 모여 의논 해본 결과, 이왕 적으나 많으나 사례비를 드릴 바에는 차라리 조금이라도 나은 분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전 권을 오 선생에게 맡겼습니다, 그래서 오 경호 선생님이 부산에 가서
1957년 9월초
모셔온 분이 계 득헌 조사였던 것입니다 ,
처음본 계 득헌 조사님의 외모는 조그마한 체구에 별로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도 빠르고 발음도 정확했습니다, 행동도 민첩했습니다,
모두가 우리교회에 적합하다 고 하며 기쁨으로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종겸 선생이 강대상을 내어 줄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자신은 오경호 선생에게 목회 사역을 정당히 넘겨받았는데 본인 허락 없이 다른 분을 세우는 것은 인정 할 수 없다는 것 이였습니다,
약간의 갈등과 혼란이 있은 후
많은 의논 끝에 김 병환 선생, 윤 홍선 선생 등을 중심으로 금호동에도 재건교인들이 너 댓 가정 있으니
이번 기회에 금호동에 재건교회를 하나더 세우기로하고 이 종겸 선생을 금호동 교회 조사로 세워 전담토록 하였더니 이종겸 조사는 승낙하였습니다,,
1957년 11월경 드디어 금호동 교회가 세워진 것 입니다
그리고
1958년, 김 병환선생(장로) 가정이 후 암동으로 이사 왔습니다,
반면에 얼마 후 임 동군 선생 가정이 금호동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얼마의 세월이 지난 후 이 종겸 조사는 후 암동 교회에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을 선언 하였습니다,
얼마동안 소식 끊고 지내더니 몇 년 지난 후 이 종겸 조사는 중풍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계 득헌 조사님이
후 암동 재건교회에 오신날 부터 1984년 세상 떠나 하늘나라로 가실 때까지 한 교회에서만 27년간 목회하셨고 일생을 주를 위해 봉사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편계속됩니다)
나의스승 계 득헌 조사님,2
계 득헌 조사님은 진정 모범적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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