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서
내가 청소년 시절을 보낸 해방촌이라는 동네는 지금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살던 동네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 집은 남산 중턱에 있었는데 한가운데로 도로가 뚫리고 (지금의 남산 순환도로) 풍치지구로 지정 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도로 윗동네만 철거 되였습니다,
철거민은 그 보상으로 경기도 광주 (지금의 성남 시) 수진 동에 대지 20평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집들을 철거하여 쓰레기차에 실어 강제로 그곳에 이주 시켰습니다,
그때는 그곳에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구릉지 허허 벌판 이였습니다,
남산 그 곳은 담을 쌓고 울타리를 치고 나무를 심고 출입을 금지시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곳이 사람 살던 곳 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변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저희 들이 살던 곳 이였고 자란 곳 입니다,
해방촌 그곳은 경사진 언덕과 야트막한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판자 집이지만 2-300백 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곳입니다,
그때는 남산 타워가 세워지기 전 이였고 팔각정 마주 보는 정상에 미군 통신부대가 주둔해있었습니다,
부대 뒤편에는 미군들이 먹다버린 음식 찌꺼기 버리는 큰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버린 음식 찌꺼기를 개 와 돼지 준다고 가져와서 그것을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 파는 가게가 남대문시장에 두 서 너 군데 있었습니다,
일명 꿀꿀이죽 가게였습니다,
음식 찌꺼기에 섞인 온갖 불순물들을 대충 손으로 골라낸 후 큰 솥에 넣고 물을 많이 붓고 한참 끓이다가 소다를 섞어 다시 연탄불에 팔팔 끓이면 거품이 많이 나는데 그거품을 겉어내고 마지막으로 당원(단맛이 나는 조미료)을 넣으면 꿀꿀이죽이 되는데 그때는시장에 파는 음식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참 맛 있었습니다,
영세민 들이 즐겨먹던 음식 이였습니다,
어쩌다 고기 덩어리 라도 씹히면 왕 건이(고기 덩어리)가 걸렸다고 좋아하고 담배꽁초라도 씹히면 오늘은 재수 옴 붙었다고 하였습니다,
해방촌에는 수도가 없었습니다,
윗동네는 전기도 참 늦게야 들어왔습니다,
식수 가 모자라 동네 어른들이 동네 맨 위쪽 집에서 약 150m 정도 더 올라간 골짜기에 우물을 팠는데 물이 참 많이 나와 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 물을 먹었습니다,
물을 항아리에 담아 식수로만 사용 하였습니다,
물이 떨어지면 길어다 항아리에 채우곤 하였습니다,
절대 우물물로 빨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식수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우리 집은 오른쪽 골짜기 중간쯤 있었는데 우리 집이 끝인지라 우리 집 위로는 집이 없고 우리 집 앞으로 골짜기와 언덕을 따라 많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40년도 더 지난 옛날이야기입니다,
우리 집 뒤는 산인데 산언덕 한쪽을 조금 평탄 하게하여 거기다 평행봉을 만들어놓고 세멘을 둥 굴게 하여 가운데 구멍을 뚫어 역기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역기 봉을 끼워 놓아 동네아이들이 운동 터로 사용하였습니다,
문제는 그곳에서 골짜기 건너 마지막 집이 빤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여지어서 담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문하나 열면 바로 부엌이고 부엌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거나 조금 넓은 집이면 방문 바로 앞에 마루가 있고 부엌은 방 옆으로 붙어 있는 집 정도였습니다,
우리집주위에 집들은 담장은 거의 없었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문하나 열면 방안의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그런 집 들이였습니다,
아침에 악동(장난꾸러기) 들이 일어나 운동하러 올라와 평행봉에 앉으면 건너편 집이 빤히 보이는데 거기서 웬 처녀(이름과 나이가 기억이 안나 편이 상 그렇게 호칭 합니다) 가 방문을 열고 밖 에나와 세수하고 이 닦고 쌀 씻고 밥하는 것 모두를 보게 되곤 하였습니다,
그때 그 처녀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어떤 회사에 급사로 다닌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 뒷산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았는데 우거져 그 집 쪽에서는 우리가 잘 안 보이지만 우리 쪽에서는 그 집이 잘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심히 보았는데
어느 날 어떤 한 녀석이 그 처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처녀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실황 생중계를 하기 시작하면서 모두의 관심의 대상이 되여 버렸습니다,
그때 거기모인 악동들은 거의 야간고등학교 2-3학년 정도였기에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그 처녀가 자기 집 방문에서 나오기 전에 모두 운동 터 에 모여 운동은 하지 않고 그녀의 방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게 되였습니다,
드디어 방문이 열립니다,
머리에 수건을 감고 나옵니다,
칫솔을 물었습니다,
칫솔질을 합니다, 칫솔질을 하면서 두리번거리는 것 갔습니다,
우리는 모두 재빠르게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다행이 우리를 못 본 것 같습니다,
다시 훔쳐봅니다,
그 처녀는 물로 입안을 행굽니다, 골짜기 아래쪽으로 입안의 물을 뱉습니다,
그리고 구부려 앉습니다,
세수 대야를 우리 쪽 골짜기 방향으로 놓고 세수를 합니다,
엎드려 물을 움키는 순간 가슴이 보일 듯 말듯합니다,
악동들은 탄성을 지릅니다,
나도 탄성을 질렀습니다,
세수를 마친 그 처녀는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시 나올 때까지 우리는 그 처녀가 세수하면서 구부릴 때 가슴을 보았다, 못 보았다, 하면서 서로 보았다는 쪽과 못 보았다는 쪽으로 나뉘어 싸웁니다,
다시 그 처녀가 나옵니다,
모두 숨을 죽이고 눈을 그쪽으로 고정시킵니다,
이번에는 쌀을 씻습니다,
또 다시 의견이 대립합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쌀을 씻은 후 쌀 씻은 물을 일어나서 버리느냐?
앉은 채 그대고 그릇을 기울여 버리느냐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우리들끼리 그날의 일진을 점치는 것 입니다,
만약 앉아서 물을 버리면 오늘은 재수 없는 날이다,
일어나서 물을 버리면 오늘은 좋은날이다,
마침 일어나 물을 휙 뿌려 버렸습니다,
모두 와! 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마다 공책을 찢어 연애편지를 씁니다,
난 네가 좋아죽겠다, 물탱크 뒤에서 한번만 만나자, 우물에서 만나자, 한번만 꼭 만나줘라,
한결같이 만나자는 장소가 집 근처에서 500m를 못 벗어난 곳 이였고 기껏 연애편지라는 것이 한번 만나자는 것 일 뿐 별다른 내용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내용을 아느냐고요?
그 처녀가 출근 한 후 앞 다투어 그 처녀 집 문틈에 편지를 꼿아 놓습니다,
나중에 간 녀석이 먼저 놓은 편지를 가져다 읽어보고 다시 갔다 놓습니다,
그러면 먼저 갔다 논 녀석이 다시 가서 나중 녀석 것 읽어보고 다시 놓기 때문에 결국 서로 서로의 내용을 다 알고 되는 것 입니다,
우리는 거의 날마다 연애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에게서 답장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어떤 아침에는 한 녀석이 용기를 내서 쌀 씻는 그 처녀 앞을 지나갑니다,
갈 때는 침착하게 그 앞까지 갔다가 그 앞을 지나칠 때쯤이면 걸음이 빨라집니다,
빨리 달립니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처녀가 쳐다 본 것도 아닌데 막 뛰어 우리 쪽으로 돌아옵니다, 숨을 헐떡이며 ,
그리고 개선장군처럼 말 합니다, 나는 보았다,,,.
그러면 우리 모두는 정말이야 하면서 “와“! 환호성을 지릅니다,
무엇을 보았다고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남이 환호성을 지르니 나도 따라 소리 지르며 웃습니다,
한 녀석이 묻습니다, 정말 보았어?
그러면 그 녀석은 그럼 정말 보았지! 라고 말합니다, 그 녀석은 의기양양합니다,
그러면 모두 그 녀석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내일은 서로 자기가 먼저 간다고 큰소리칩니다,
다음날
그 처녀 앞을 누가 지나가느냐 ? 로 서로 언쟁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밤사이 모두 용기가 없어졌습니다,
이유는? 그냥 무섭고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 서로서로 못난이라고 욕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자원하는 애가 나오기라도 하면 모두 숨을 죽이고 긴장합니다,
결국 그 처녀 앞을 한바퀴 돌아오면 되는 것인데 참 어려워 습니다,
물론 나도 못 돌았습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서 모두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그 처녀와 만나 이야기 해 보느냐 하는 것 이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되였습니다,
그때는 남산 중턱(지금의 타워를 끼고 내려오는 계곡)에는 항상 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밤에 산에 올라가 흐르는 물에 목욕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여름산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산속에서 가끔 연애하는 쌍쌍을 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늦은 밤에 동네 처녀 두 셋이 함께 목욕하는 소리를 숨죽이며 듣기도 하다가 들켜서 도망가기도 하곤 하였습니다,
저는 남산은 하도 돌아다녀 손바닥처럼 훤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혼자 산에 목욕하러 갔습니다,
어려서부터 겁이 없던 저는 밤늦게 혼자 산에 다니는 것도 예사였습니다,
그때는 통행금지가 있던 때였지만 남산중턱에 우리 집이 있었고 우물이 근처에 있었기에 집 근처 산속을 아무 제한 없이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날은 날도 덥고 달도 밝은 밤 이였습니다,
나는 달에 대해서 지금도 잘 모릅니다, 초생 달인지? 그믐달인지?
그러나 하여튼 그날은 달빛이 비추는 때였습니다,
아무리 겁이 없다지만 깊은 산속에서 혼자 목욕하려니 약간 긴장 되였습니다,
그 당시 목욕하러 오는 사람은 대개 동네사람들로 거의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안 왔습니다, 그날은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이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목욕 하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우리 집으로 내려가려면 우물가와 그 처녀 집 위 사이로 난 길을 지나야 합니다,
우물 중간쯤 왔을 때 인기척이 났습니다,
사람 소리에 반가운지라 살펴보니 우물가에서 어떤 여자가 물을 깃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산속서 급하게 걸어오는 중 이였습니다,
괜히 목이 말랐습니다,
우물가로 가까이 가면서 밤중에 다가가는 사람이 동네사람인줄 알면 안심할 것이란 생각에 물 깃는 여자에게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줌마! 저 물 먹게 물 좀 주세요!,
그런데 그 여자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어머! 안녕하세요, 저 아줌마 아니 예요,
어디 다녀오시는 거예요?
반갑네요, 하는 것 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바로 그 처녀였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숨죽이며 아침마다 쳐다보았던 그 처녀,
부끄럽고 용기 없어 그 집 앞도 지나가지 못했던 그 처녀,
날마다 한번만 만나달라고 연애편지를 써 보냈던 그 처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렇게 호젓한 밤에 그것도 단둘이 달빛아래서 만나게 될 줄이야!
어디 다녀오시는 거예요?
반갑네요, 라고 말했던 그녀의 소리는 그야말로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였습니다,
목소리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달빛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그자체로 만 보였습니다,
어머! 안녕하세요? 라고 말할 때 그녀가 누구인지 나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연속적으로 쏟아낸 말들은 분명히 그녀도 나를 알고 있었고 또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라고 생각 되였습니다,
그 처녀는 물 두레박을 들어올리면서
먼저 물! 드세요 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번개보다 빠르게 생각되는 것은 앞뒤 가릴 것 없이 그 처녀 손목을 덥석 잡아야 겠다 는 생각뿐 이였습니다,
그리고 끌어당겨 안은 후 쓰다듬으며 입맞춤을 하여야 겠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생각 일뿐 저는 제 생각과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친절한 미소와 함께 그 처녀가 앞으로 내 민 두레박을 빼앗듯이 받아
에이 쌍! 뭐라고 ! 하면서 땅바닥에 물 두레박을 내 동댕이치고 그대로 아래로 도망치듯 내달렸던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도망친 것입니다 달리면서 생각 합니다,
손목만이라도 만져 봤어야 하는 건데! 손 목 만이라도 만져 봤어야해!
단숨에 집 앞에 이르러 안으로 들어가 이불을 푹 들러 쓰고 숨을 헐떡거렸습니다,
그리고 혼자 참 많은 후회를 하였습니다,
너무 분하고 원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뛰어 올라가면 그 자리에 그 처녀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왜? 애꿋은 두레박만 내 동댕이쳤는지 내가 생각해도 참 바보스러웠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생각에 잠 못 이루며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아침이 되여서야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깨우십니다, 늦었다 일어나라고,
그냥 내버려둬요! 저는 어머님께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 왔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어머님께 미안했습니다,
이번엔 어머님께 미안해서라도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누웠는데 온몸에 열이 나고 쑤셨습니다,
끙끙거리며 앓았습니다,
아무도 찾는 이 없고 처다 보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루를 꼬박 굶고 저녁때 쯤 되니 조금 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 앞에 나가려해도 그 처녀가 쳐다 볼 것 같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집에서 우리 집은 지붕만보이지 문을 안 보인다,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마루에 걸터앉아 혼자 멍하니 생각에 잠겼습니다,
벌써 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내일 아침에 운동터 에 올라갈 자신도 없고 또 오늘 하루도 그 처녀가 뭐라고 나를 욕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저히 집에 있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냉정히 생각하면 나 혼자 상상하고 나 혼자 취한 행동입니다,
다만 두레박을 내던지고 집으로 온 것 밖에 아무 잘못도 안 했건만 그때는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른 것 같았습니다
아주 어두워 진후 슬그머니 어머니께 교회 간다고 말하고 그대로 교회로 내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 몇 날 동안 교회에만 있었고 집에는 아예 가지 안 했습니다,
순진한 총각이 너무 좋은 나머지 겨우 한 한마디 에이 쌍! 이것 뿐 이였습니다,
누구는 달빛아래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월광 소나타를 작곡 하였다는데 나는 달빛아래서 상냥하게 내민 여인의 손목 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두레박을 내 동댕이치면서 에이 쌍! 이란 말 한마디 하다니,,,,,,,,
그 후 몇 달 지나 그 처녀는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갔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은 후에 나는 남자들이 전부 다는 아니지만 많은 남자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너무 좋은 일이 갑자기 닥치거나 자기가 바라던 이성 교제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이루어질 때 남자는 표현 방법을 전혀 몰라 예상외로 엉뚱하게 정반대로 표현 하는 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논산훈련소에서 생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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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훈련소에서 생긴일
아! 그립고 항상 고마운 오 경호 장로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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