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
저는 유난히 신 것을 좋아 했습니다,
저는 겨울에 김장김치를 참 잘 먹었습니다,
우리 여섯 식구 김장으로 100포기를 해도 겨울 다기기전 바닥이 나곤합니다,
보통 하루에 3포기 정도는 제가 먹었으니까요,
이웃에서 김장이 시어 져 못 먹고 버린다고 하는 소식만 들으면 어느 집 이던지 사양 않고 모조리 얻어다 먹었습니다,
찌게 해 먹을 여유 없습니다, 그냥 물 크러 진 그대로 신대로 먹었습니다,
시어 질수록 더 잘 먹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신 것을 좋아 했냐하면 어릴 때 개미 밑구멍 핥기를 참 좋아 했습니다,
참 많이 핥았습니다, , 크고 검은 개미 한마리 잡아 밑부분을 한번만 핧아보십시요,
분명히 신맛을 느껴보실수있을것 입니다,
신맛을 진정 좋아 하시는 분은 무슨 말 하는지 압니다,
그 정도론 제 신맛에 대한 욕구를 충족 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집 짜장 면이라도 먹게 되는 날이면 그날은 최고로 즐거운 날이 됩니다,
왜냐하면 닥 광(노란단무지 그때는 그렇게 말했음) 에 식초 두 병을 쳐서 말아서 마시고 또 한 병을 그냥 먹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어느 날 어떤 자동차 정비소 근처에서 놀고 있었는데 한쪽에 까맣고 직사각형 네모진 통에 조그맣고 노르스름한 책 두껑 같은 것들이 총총히 박혀있고 그 속에 에 물이 절반쯤 차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물이 부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 다시 가보니 아저씨가 노르스름한 네모진 책 뚜겅 같은 것을 꺼내더니 혀로 살짝 맛보았습니다,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아이 셔 하더니 던져 버리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아저씨가 던져버린 그것을 주워 들고 힘껏 달리면서 그것을 맛보았습니다.
참 시큼하였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 빨았습니다,
입이 텁텁해 지는 것 이였습니다,
다른 것은 신맛이 나면 입안에 군침이 돌고 침이 많이 고이는데 이것은 분명 신맛은 나는데 입안이 마르고 텁텁한 것 이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그것은 자동차 밧데리 판에 붙은 액 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몸에 무지하게 나쁘니 다시는 그런 것 빨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동차 밧데리를 맛 보셨습니까? 틀림없이 시큼 텁텁합니다,
하여튼 저는 지나칠 정도로 신 것을 좋아 했습니다
결혼 후
제 집 사람(함 권사) 은 저와는 식성이 정 반대 였습니다,
저는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 그것도 아주 신 김치를 좋아 하는데 제 집사람은 생선, 그것도 가장 비린내 나는 고등어를 제일 좋아하는 것 이였습니다,
결혼해서 식성 다르고 성격 다른데 원만한 가정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상한 일입니다,
식성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도 신앙이 같으니 서로 이해하고 아끼고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니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신앙이 같다는 것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모든것을 극복할수있으니까요
제 집사람이 비린 것 좋아하는 입맛 변하지 않듯이
제가 좋아하는 신 맛
그 입맛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내가 짝사랑한 초자누나 2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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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 2004.10.18 - 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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