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사랑 했던 초자누나 2
초자누나 만날 생각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옷 이래야 교복 한 벌 그냥 막 입는 옷 한 벌뿐 입니다,
몇 번을 벗었다 입었다 했습니다,
주일에는 교복 안 입는데 그 날은 입고 갔습니다,
교회에 가니 초자 누나는 벌써 와 있었습니다,
초자누나와 저는 2살 차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1월생이라 음력으로 치면 1년차이요 한살차이입니다,
사실 저는 사주, 육갑 짚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띠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자 누나는 양띠고 저는 원숭이 띠라는 것을 계 조사님( 고 계 득헌 목사님) 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초자누나와 내가 한살 차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
계 조사님은 듣기만하고 아무 말씀 안하시고 그저 웃기만 하셨습니다,
초자누나의 옷 입은 모습을 보니 반코트를 입었는데 소공녀 책표지 그림하고 똑 같았습니다,
참 이 뻣 습니다,
왜? 그렇게 예쁘게 보인건지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초나 누나는 콧등위로 살짝, 아주 살짝 곰보였는데 그 살짝 곰보가 왜 그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지금은 제 자신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때는 무조건 무지하게 예쁘고 아름답게만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초자 누나를 혼자 소공녀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주일학교 반사였고 초자누나도 반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마 그래서 저보고 김 선생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습니다,
가끔씩 계 조사님 (고, 계 득헌 목사님) 은 저에게 유년 부 설교를 시키곤 하였습니다,
지난주일 에 이어 그 날도 시키셨는데 그날은 너무 좋고 흥분 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 소공녀가 있기 때문입니다,
계 조사님도 앉아 계셨습니다,
그날 설교는 훗날 저에게 성경을 정독하고 확인 후 설교해야 된다는 교훈을 톡톡히 가르쳐 주는 계기가 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 합니다, 그때 실수를...
다른 아이들은 다윗, 또는 지혜의 솔로몬을 좋아했는데
저는 다니엘을 좋아 했습니다,
모함을 당하여 사자굴 에 들어가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기도하는 다니엘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서를 택하여 설교 했습니다,
그 당시는 설교는 원고 없이 하는 즉흥 설교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은 다니엘 2장을 본문으로 설교했습니다,
그 당시는 성경책도 상당히 귀한 때 였 습니다,
그때 읽은 성경 본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다니엘 2장33절; 그 종아리는 털이요 그 발의 절반은 털이요 절반은 진흙이라)
그 성경은 1936년 조선경성 대영 성서공회에서 발행 된 성경 입니다,
평안도 방언으로 된 성경 이였습니다.
큰 우상이 있었는데 머리는 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털, 발은 절반은 시커먼 털, 절반은 진흙 그리고 뜨인 돌이 시커먼 털과 진흙으로 섞인 발을 쳐서 부셔 버렸다, 여기까지는 본문 그대로 요약 입니다,
문제는 ,
제 해석이 가관 이였습니다,
그 우상이 부서진 원인은 털에 있었다,
털 사람은 야성미가 있어 좋아 보이나 보기에 좋다고 강한 것 절대 아니다,
에서도 털사람 이지만 부드러운 야곱보다 약했다,
사람이 보기에 약한 것 같은 물이 큰 바위를 뚫는다,
그래서 강한 것 같던 에서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약한 것 같은 야곱에게 졌다,
우리교회도 약해 보이지만 참으면 반드시 이긴다,
털 좋아 하지 말라, 눈으로 보기에 강 한 것 같은 우상도 돌 한방에 무너진다,
털사람 좋아 하지 말라, 뭐 그런 요지였습니다,
나중에 계 조사님께서 (고, 계 득헌 목사)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 털이 아니고 철 이라고 =
만약 그때 계 조사님께서 조용히 가르쳐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면박을 주었다면 아마 저는 제 실수를 인정치 않고 낙심하여 계 조사님을 떠났을 런지도 모릅니다,
눈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제가 얼마나 소공녀 에게 잘 보이려고 열심히 목청껏 소리소리 질러 설교했는데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설교를 했는가?,
그걸 설교라고 끝까지 들어 주다니,
그때 이미 한영 성경책을 가지고 다녔던 소공녀인데 모를 리 없건만 ,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이제 다시는 초자누나에게 사랑 받지 못 할거 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사랑을 잃다니........
이렇게 제 짝사랑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초자 누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나혼자 착각하고 그런 생각을 한것입니다)
그 후 부터
다시는 초나 누나를 바로 처다 볼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치게 되면 저는 먼저 몸을 피해 숨었습니다,
그때부터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내가 누구에게 다시 사랑 받을 수 있고 사랑 할 수 있을까?
또 누구에게 내가 사랑 받게 되고 받은 사랑 다시 잃지 않으려면,
혹 내가 누군가를 사랑 하게되고 그 사랑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부터 먼저해야하나?, 내가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
성경을 배우자 올 바로 알아야한다,
성경을 몰라 이렇게 망신당하고 실패했으니
그래, 이제부터 딴 생각하지 말고 성경을 배우자,
그러려면 계 조사님께 성경을 배워야한다,
그렇게 결심하고 즉시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 후 부 터 교회에서 살았습니다,
이층 예배당 옆에 관하나 들어 갈만한 넓이의 조그만 다락이 있었는데 아예 그 다락에 들어가 거기서 기숙 하였습니다,
돌아눕기도 불편한곳이건만 저는 주로 거기서 잣 습니다,
이렇게 이 사건은 저에게 특별한 결심과 동시에 실천 생활로 방향을 잡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로인해 지적 성장과 인성 교육에 까지 영향을 받고 자기 발전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입니다
새벽예배 가려면 새벽 4시 통금해제 사이렌 소리 듣고 바로 교회로 출발 하여야 합니다,
거기서 자면 새벽예배 늦거나 빼 먹 는 일 없으니 한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 조사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였습니다,
어디든지 따라 다녔습니다,
산기도, 금식기도, 병자 심방, 이사 가고 오는 집 도배 해주고, 짐 운반해 주는 일, 겨울에 가정마다 연탄 쌓아주는 일, 초상집 수의 입혀 주는 일부터 매장예배까지 모두 따라다니며 보고 배우고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였습니다,
새벽예배부터 계 조사님 가정 아침 예배 가끔 가정 저녁 예배까지 참석 하곤 했습니다,
하루3번 이상 성경읽기 1번에 5장에서 10장까지 읽기와 틈틈이 한문 성경쓰기 암송 등을 반복하며 저는 즐거워했습니다,
처음에 구약은 약 2개월15일 만에 1회 완독, 신약은 15일 만에 1회 통독했습니다,
신구약을 약 4개월 만에 완독 한 것입니다,
이해 안 되는 부분 많았으나 그냥 읽었습니다,
3년쯤 지나니 약 10독을 한 것 같습니다,
그 후 부 터는 정독하기 시작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성경지식도 늘고 언어도 표현력도 많이 향상 되어 있었습니다,
1964-5년경 추수 감사 주일 앞둔 어느 날,
예수님을 사랑하는 뜨거움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작사 한 것이 성령의 열매를 합한 열두 종류열매 였 습니다,
1,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 화평
인내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 절재
성령 받은 그 증거 맺힌 열매 보아라
아름답고 귀하도다 아홉가지 열매여-
아름답고 귀하도다 아홉가지 열매여
2, 오직 빛의 열매는 첫째는 착한 것과
둘째 세째 열매는 의로움 진실 함이라
빛의 자녀 된증거 맺힌 열매 보아라
아름답고 귀하도다 세가지 열매여
아름답고 귀하도다 세가지 열매여
3, 너나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열매 맺네,
성도가 맺은 열매는 성령과 빛의 열매
성령 받은 증거와 빛 의 자녀 된 증거
주렁주렁 열 렸 도다 열두 가지 열매여
주렁주렁 열 렸 도다 열두 가지 열매여,
4, 성도가 맺은 열매는 그 누가 추수할까
성도열매 거둘자 오직 주님 뿐일세
주님 열매 거두네 친히 열매 거두네
찬미 하고 감사하세 주님께 감사해
찬미 하고 감사하세 주님께 감사해
5, 주님 거둔 열매는 천국 곡간 들이고
마귀 거둔 열매는 지옥 불에 넣네
열두가지 열매는 천국 곡간 들었데
재건교회 성도들은 천국에 들었네
재건교회 성도들은 천국에 들었네
그렇게 3-4년이 더 지날 즈음 초자누나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였습니다,
초자누나 아래로 5명의 동생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로 귀희라는 동생이 있는데 귀희 가정교사로
들어온 남자와 초자누나가 교제하더니 드디어 결혼 한 것 입니다,
그 사람은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초자누나를 꼬여 기어이 천주교인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후 초자 누나 네는 초자 아버지의 사업 실패 로 가족이 모두 일본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초자엄마와 초자누나 귀희, 선희, 선미 등은 미국에 남동생 선근 이와 선영 이는 일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확인 결과 지금은 모두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초자누나는
재건교회를 버리고 결혼을 택한 것 입니다
참 가슴이 아픈 일이였습니다,
내가 짝사랑했던 초자누나를 잃은 아픔이 아닌 재건교회를 세운가정을 잃은 아픔이 어느덧 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는 청년들의 결혼은 언제나 기도하여야할 중요한 문제 입니다,
다음은 요람에서부터 사랑한 순 희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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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부터 사랑한 순희 1
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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